연령대·활동능력 따라 보행 수·속도 조절해야
연령대·활동능력 따라 보행 수·속도 조절해야
  • 연합
  • 승인 2010.10.12 16:23
  • 호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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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포럼, 국내최초 고령자 걷기지침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65세 이상 노령층의 건강증진을 위한 `고령자 걷기지침'이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사단법인 한국골든에이지포럼(회장 김일순)과 연세대보건대학원 건강증진연구소는 나이 든 이들의 건강증진과 국민의료비 절감을 위해 고령자 걷기운동을 적극 장려하기로 하고 `고령자 걷기지침서'를 개발, 보급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포럼은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1%에 달하지만 건강보험의료비 사용은 30%를 넘어 국민 의료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걷기만 해도 심폐기능이 향상돼 심혈관질환을 30~40% 감소시키고 당뇨병, 관절염, 낙상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트레스도 감소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질병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포럼은 덧붙였다.

지침서는 노인들이 걷기를 위해 미리 준비할 사항으로 신발, 걷는 장소, 걷는 시간대, 걷기의 속도 등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걸을 때는 무작정 걷는 게 아니라 연령대와 활동능력 수준에 따라 보행 수와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고 이 지침서는 전하고 있다.

지침서 마련에 필요한 실험과 연구를 진행했던 한국건강증진연구소 김남진 소장은 "고령자의 1분당 평균 보행 수는 60대 120보, 70대 110보, 80대 100보로 남녀 간에 차이가 별로 없었다"면서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권고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1분당 110보는 평소보다 약간 빠르게 걷는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 맥박과 호흡이 약간 빨라지고 땀도 약간 나는 수준"이라며 "걷는 동안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적당한데, 만약 숨이 차서 노래를 부르지 못할 정도라면 운동량이 과한 만큼 속도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걷기지침서는 한국골든에이지포럼 홈페이지(http://www.goldenageforum.org)에 공개돼 있으며 누구나 프린트해 사용할 수 있다. 포럼은 전국의 보건소 등을 통해서도 이 지침서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연령

활동능력수준

하루 보행수

주간 보행수

권장속도
(분당 보행수)

60대

6,500~7,000

45,000~50,000

120이상

5,000~6,500

35,000~45,000

110~120

4,000~5,000

30,000~35,000

110이하

70대

5,500~6,500

40,000~45,000

110이상

4,000~5,500

30,000~40,000

100~110

2,500~4,000

20,000~30,000

100이하

80대

4,000~5,000

30,000~35,000

100이상

2,500~4,000

20,000~30,000

90~100

2,000~2,500

15,000~20,000

90이하

* 이 표의 보행 수 목표는 평균적인 것으로, 이 목표치보다 많이 걸어도 좋지만 너무 과도하게 많이 걷게 되면 고관절 골절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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