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 늙으면 진짜 노인
전립선이 늙으면 진짜 노인
  • super
  • 승인 2006.08.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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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여러 가지다. 피부가 늘어져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늘고, 혹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기억력은 감퇴되고, 시력도 떨어진다.

 

근육의 힘이 약화되고 관절의 움직임도 뻣뻣해져 걸음걸이도 시원치 않게 된다. 이쯤 되면 소위 정력도 떨어져 발기가 안 되는 날이 많아진다.

 

어떤 남성들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데 특히 오줌발이 약해지고 소변이 나오는 것도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이런 현상을 ‘늙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한다. 모든 생명체가 당연히 겪는 생로병사의 운명법칙을 인간이라고 해서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노화현상에도 정도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40대부터 노화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반면 어떤 사람은 60대나 80대가 돼도 정정하다.

 

현대의학이나 영양학에서 노화를 막는 여러 가지 요법들이 연구되는 것도 ‘견강한 노년’이 가능하다는 이러한 실증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인체가 나이에 비례해 한결같이 노쇠하게 돼 있다면 이 같은 의학적 노력은 무의미할 것이다.


소변이 불규칙해지는 현상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시도 때도 없이 새나오는 소태현상이 그 다음이며, 최악은 방광에 오줌이 가득 고여도 배출을 못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전립선의 이상에 있다.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사이를 제어하는 장기로써 요의를 느낄 때 소변을 참게 하거나 혹은 소변을 시원하게 내 보내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관문이 무력해지면 소변의 출입을 잘 통제하지 못해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새 나오는 오줌소태가 나타나게 된다.


반면 전립선이 부어올라 전립선 내부의 관문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전립선 비대라고 한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커지거나 부어올라 요도가 좁아지게 된다. 전립선 비대를 방치하면 극단적으로는 소변이 아예 나오지 못해 방광이 부풀어 심한 고통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소변이 아예 나오지 못하는 것을 요폐라고 하는데, 평소 비대증이 심화되다가 갑자기 배변 불능상태가 되면(급성 요폐) 응급실로 가서 소변을 인공적으로 뽑아내는 조치를 받기도 한다.

60대에 이른 남성들에게서는 소변보기가 불편한 현상이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발견되고 요도에 고인 소변이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돌이켜 보면 경미한 정도의 소변 불편 증상은 이미 오래전 시작된 경우가 많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어떤 고장이라도 처음에는 작은 이상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소변에 심각한 문제가 없더라도 40대 이후 소변이나 요로 계통에 안 좋은 느낌이 생긴 것 같다면 전립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노년을 깔끔하게 보내기 위해 좋은 대비책이 될 수 있다.

회음부의 압박감이나 불쾌감도 전립선 비대의 전형적 증상의 하나다. 이 불쾌감 때문에 섹스에도 흥미를 잃어 실제 발기부전이나 사정 불능의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은주
대화당한의원 원장·한국 밝은 성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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