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들이 모였지만 실력은 프로랍니다”
“아마추어들이 모였지만 실력은 프로랍니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11.23 17:44
  • 호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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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립실버뮤지컬단, 정기공연 성황리 마쳐

▲ 평균나이 70.6세로 구성된 ‘서울중구구립실버뮤지컬단’ 단원들이 무대 위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중구구립실버뮤지컬단
11월 1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과 전문 배우가 어우러져 멋진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무대에 오른 어르신들은 서울시 중구 소속 문화예술단체인 중구구립실버뮤지컬단. 이 단체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창단된 실버뮤지컬단. 지난해 충무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오래된 시냇가’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70.6세. 대부분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아마추어지만 탁월한 박자감각과 노래실력을 갖춘 실력자들이다. 이들은 11월 17~18일 이틀 동안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정기공연을 가졌다.

정기공연은 이주영 작가의 창작뮤지컬 ‘아름다운 인생’이 선보였다. 이날은 중구구립실버뮤지컬단 단원 5명과 객원전문배우 2명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황혼기에 접어든 세 남자가 첫사랑을 찾아 나섰다가 곁에 있는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경찰공무원 출신인 이윤영(80) 어르신은 “공연 후 모녀가 와서 사인을 요청한 적이있는데, 사인을 해 주고 나서 ‘아, 내가 정말 배우가 된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승자(66)씨는 “공연 준비로 휴일도 없이 연습을 했다”며 “몸도 마음대로 안 따라주고 가사도 깜빡깜빡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면 힘이 번쩍 난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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