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10명 중 2명만 생명보험 가입
노년층 10명 중 2명만 생명보험 가입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12.02 15:36
  • 호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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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71%, 적합한 보험 가입해 노후대책 마련해야

65세 이상 노년층 가운데 10명 중 2명만이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보험에서도 '찬밥신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생명보험에 가입한 20세 이상 성인은 모두 2348만명으로 전체 성인의 63.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청년층(20~39세) 68.3%, 중장년층(40~64세)은 71.0%였다.
 
그러나 사망, 입원, 수술 등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22.5%에 불과했다. 노년층의 상품별 가입비율은 종신보험(2.4%)이 가장 많았고, 이어 암보험(4.4%), 건강보험(1.7%), 연금보험(1.4%)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년층의 가입비율이 낮은 원인은 자녀 뒷바라지 등 경제적 여유가 없다보니 개인보험에 가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과거에는 현재처럼 장기간 보장되는 보험이 많지 않았던 탓에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노년이 되기 이전에 만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이라도 최소한의 보험 가입을 통해 길어진 노후의 위험시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판매전문회사인 ‘인스밸리’의 도움말을 통해 노년층에게 적합한 보험을 소개한다.

◇실손의료보험, 건강한 60세 이하

우선 연령대가 60세 이하면서 건강하다면 보통 일반인들이 많이 가입하는 병원치료비를 실비로 받을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사고로 인한 치료비와 각종 크고 작은 질병으로 인한 입원·통원시에도 병원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고 100세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 나이가 많아 병원을 많이 다니게 될 부모님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보험이다.

◇실버보험, 치매 등 노인성질환 보장

나이가 많아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어렵다면 '실버보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버보험'은 병원실비는 아니지만 치매를 비롯해 노인성질환 등 고령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입원·수술 등에 대한 보험금을 보장받는 보험이다. 특히 치매를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 많아서 잘 선택하면 간병비 등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장례보험, 사망 후 자녀 배려

사망 후 자녀들을 배려한다면 장례보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장례보험은 일종의 종신보험·정기보험이다. 사망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며, 사망보험금으로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례보험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조회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이득이 더 많다.

상조회사의 경우 보험료를 다 납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하면 남은 잔액도 모두 추가로 내야 한다. 하지만 장례보험은 추가로 내는 돈 없이 바로 사망보험금을 지급,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차이다. 최근에는 보험금을 돈이 아닌 장례용품으로 직접 받는 보험도 판매되고 있다.

◇당뇨보험, 당뇨환자 합병증 집중 보장

노년층의 경우 당뇨에 걸려 보험에 가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우리나라 당뇨환자 수는 350만명으로 매년 25만명 이상이 이 병을 앓고 있다. 2030년에는 OECD국가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보험은 이런 당뇨 환자를 위한 보험상품으로 당뇨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질병실명, 족부절단 등의 합병증을 집중 보장하고 있다.

◇무심사보험, 나이 많고 질병 앓을 때 적합

나이가 아주 많거나 질병 때문에 보험가입이 어려운 경우라면 무심사보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무심사보험은 사망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일반적인 종신보험, 정기보험과 같으나 보험료가 다소 비싼 상품으로 사망에 대해서만 보장을 하고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n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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