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다양한 볼거리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연말 다양한 볼거리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12.08 13:00
  • 호수 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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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을 위한 전시·연주회·궁중 연례악·연극 등

연말을 맞아 문화 공연이 풍성하다. 노년층이 볼 만한 공연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올 겨울 가족이나 친구와 기억에 남을 연말을 보내고 싶다면 마음에 드는 공연을 찾아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에서 관련 유물을 대거 대여한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을 12월 18일 개막해 내년 4월 3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사진 왕오천축국전.

◇‘중국 유물전’ ‘피카소·샤갈 작품’ 한눈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문명전 일환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혜초의 서역기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필두로 중국에서 관련 유물을 대거 대여한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을 12월 18일 개막해 내년 4월 3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일반에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을 표방, 8세기 혜초가 서역으로 여행한 길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그 지역 문물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는 왕오천축국전 외에도 실크로드 관련 유물 220여 점이 소개된다. 65세 이상 무료. 문의 02-2077-9271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리는 입체파 화가 ‘피카소’와 프랑스 화가 ‘샤갈’ 등 유럽 모더니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피카소와 모던 아트전’이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알베르티나 미술관의 소장품 중 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 미술을 중심으로 클로드 모네의 ‘장미 정원’ 연작 작품부터 생존 화가인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그림까지 작가 39명의 회화와 조각, 드로잉 등 121점이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65세 이상 5000원. 문의 02-757-3002.

◇궁중 연례악·국악 관현악 보고 듣는 재미 쏠쏠

조선시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베풀었던 회갑연을 재연한 궁중 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太平序曲)이 12월 14∼24일(20일 제외) 10차례에 걸쳐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1795년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묘사된 회갑연을 무대 예술로 제작해 약 90분 동안 악(樂)·가(歌)·무(舞)에 담아 보여준다. 당시 궁중복식과 궁중찬안(음식)까지 볼 수 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다. 관람료는 1만∼3만원(65세 이상은 50% 할인). 문의 02-580-3300.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탄 음악회’가 12월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캐럴을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어린이 중창단 동요스케치, 북한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 팬플루티스트 이양원, 구세군악대, 미스코리아 이하늬와 어머니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로 구성된 가야금 앙상블 이랑, 소프라노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인류의 기쁨 되시는 예수’ ‘구주 오셨네, 할렐루야’ ‘징글벨 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1만∼2만원. 문의 02-399-1188.

▲ 유럽 모더니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피카소와 모던 아트’전이 내년 3월 1일부터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다.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의 ‘여인의 누드’.

◇노년의 이야기 다룬 연극 속속 선봬

쓸쓸하게 노년기를 맞는 시니어 세대의 자화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연극 ‘한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이 12월 말까지 공연된다. 잘나가던 방송국 PD였으나 이혼 후 초라하게 살다 외롭게 죽은 윤수의 시골 상가(喪家)에서 그의 친구들이 과거를 더듬어 보며 각자의 인생 역정을 돌아본다는 줄거리. 12월 8~30일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하며 1만5000~3만원. 문의 02-334-5915/5925

70대 노인이 20대 처녀와 결혼을 위해 가족들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 ‘너와 함께라면’이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의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 연극은 70대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20대 여성과의 나이를 초월한 사랑을 다루면서 노년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여 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요금 2만~4만원. 문의 02-766-6007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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