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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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10.12.19 18:41
  • 호수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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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연평도


박부자 기자/인천

폭격을 당해 보찜지고
배타고, 뭍으로 나오는
연평도 사람들과
할머니를 보면서
10살 때 겪은
6?25전쟁 생각이
머리에 스친다.

피난길에 서서 우리는
얼마나 고생했던가!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온 나라 변화를 준비할 이때에
무슨 뼈 빠질 장난인가!

새우싸움에 고래 등 터질 일 있나
지혜 있게 한반도에
전쟁이 없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 올립니다.



지우개


박인선 간재울중 2학년

틀린 것도 지우고
잘못 쓴 것도 지우고
필요 없는 것도 지운다.

뭐든지 다시 할 수 있고
뭐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지우개는
하나도 지우지 못할까?

나의 아픈 기억도
나의 슬픔 마음도

하나도 지우지 못하는
지우개…

그래서 나에겐
점점
낙서가 늘어만 간다.



본지 박부자 인천 명예기자의 시집을 읽던 외손녀 박인선 양이 외할머니의 시정(詩情)을 이어 ‘지우개’라는 시를 통해 학교 작문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할머니와 외손녀의 시를 함께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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