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책임지는 신기원을 만듭시다”
“고령사회 책임지는 신기원을 만듭시다”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0.12.19 19:02
  • 호수 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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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흥봉 사회복지협의회장, 이 심 대한노인회장 내방
2013년 세계노년학대회 등 상호 긴밀한 협력 약속

이 심 대한노인회장이 12월 13일 오후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당선자의 내방을 받고, 노인사회 전반의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세계노년학•노인의학회 차기(2013~2017)으로, 2013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를 주관하는 차 당선자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대한노인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대한노인회와 사회복지협의회는 앞으로 양 기관이 추진하는 주요사업에 있어서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이 심 대한노인회장과 차흥봉 사회복지협의회 당선자의 주요 대담내용을 정리했다. (李=이 심 회장, 車=차흥봉 당선자)


李=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車=내년 1월 1일부터 회장직무가 시작된다. 1월 10일쯤 사회복지계 신년하례 겸 취임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심 회장께서도 꼭 참석해 달라.

李=공직과 학계, 노인사회에서 두루 많은 경험을 쌓으셨으니 사회복지협의회를 훌륭히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車=보건복지부에서 공무원과 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사회복지 현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또,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계에서 쌓은 전문지식도 훌륭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공직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행정을 많이 해봤다. 앞으로 일을 챙겨 하려고 한다. 선거를 치르면서 약속한 7대 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하겠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李=2013년에는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도 치러야 하니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車=그렇다. 대한노인회는 물론 백세시대과 협력관계를 맺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 2013년 6월 23~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는 심포지엄만 200여개가 마련되고 4500여개의 논문이 발표된다. ‘디지털 에이징’이 주제인데, 동서양의 가족제도와 정보화사회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들이 살아가는 모습, 국내 노인들이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하게 된다. 노년학의 목표는 노인들이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노인회가 주된 대상이다.

李=대한노인회도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최근에는 대한노인회가 ‘부양만 받는 노인이 아니라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을 천명하고, 체육회와 노인지원재단 설립,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발전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2013년 서울노년학•노인의학대회는 국제대회인 만큼 대한노인회가 거들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 우리나라 노인들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근간은 사랑방 문화인 경로당에 있다. 세계노년학대회에서도 경로당과 노인들의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

車=우선, 경로당과 노인회 조직을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여러 개 마련할 수 있다. 또,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복지용구와 물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서 경로당과 관련된 용품들을 전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외국학자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사랑방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경로당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李=최근 일본에서는 급증한 노인인구 탓에 20년째 경제성장이 제자리걸음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노인들이 변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부양만 받는 노인이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노인회가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을 새로운 노인비전으로 선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車=노인인구가 많아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는 논리는 여러 모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본의 상황은 일본의 이야기일 뿐이다. 말씀하신대로, 고령사회에서는 부양 받는 노인에서 책임지는 노인으로 큰 물줄기를 잡아야 한다. 연금과 의료, 시설 등 복지 인프라도 중요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노인 스스로 자신과 사회를 책임진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대한노인회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매우 시기적절하다. 노인들이 건강을 토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일하는 노인상을 정립하는데 대한노인회가 앞장선다면 큰 변화가 올 것이다.

李=그렇다. 내년에는 대한노인회가 노인자원봉사에도 적극 앞장서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車=사회복지협의회의 여러 가지 사업 분야 중 노인복지사업과 관련된 단체가 10여개 있다. 이들 단체와 대한노인회가 연계, 노인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李=복지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셨으니, 앞으로 함께 ‘노인전도사’가 더욱 큰일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

車=약 35년전, 대한노인회 박관수 회장 시절에 보건복지부 사회과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대한노인회가 단순히 국가와 사회의 모심을 받는 단체였다. 그러나 이제는 대한노인회가 노인복지 향상과 권익증진을 위해 일하는 단체가 됐다. 함께 힘을 모아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노인복지 발전을 이끌어 신기원을 만들어보자. 대한노인회가 지난 10월 노인의 날에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란 새로운 노인비전을 선포했는데, 그 같은 신기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李=대한노인회가 고령사회를 이끌어가는 총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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