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자원봉사, 新 노년문화로 자리매김
노인자원봉사, 新 노년문화로 자리매김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2.25 17:22
  • 호수 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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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사활동… 정부, 지자체, 노인단체 핵심사업 부각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 노인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전문지식과 경륜을 살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 노인단체 등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노인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지자체와 함께 ‘전국노인자원봉사대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노인회도 환경미화를 비롯해 교통봉사활동, 방범순찰, 청소년선도 등의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까지 12번의 ‘노인지역봉사지도원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지자체도 시니어전문봉사단을 모집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보건의료, 문화예술, 외국어 통역, 체육지도 등 12개 분야에서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1000여명의 노인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1만2500여회, 총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봉사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보건복지부는 새해 15억원을 들여 노인복지 주요 신규 사업으로 노인전문봉사자 육성에 나선다. 특히 노인자원봉사활동을 동료입장에서 관리·조정할 수 있는 전문 지도자 1만명을 육성해 10만명의 노인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조직화할 계획이다. 또 금융을 비롯해 교육, 의료 등 전문 분야 및 장애아동 등·하교, 학내 안전관리 등 지역사회 공헌형 노인자원봉사 클럽도 5000곳을 조직할 예정이다. 대한노인회도 이에 발맞춰 새해 핵심사업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해 10만명의 노인자원봉사자를 육성할 방침이다.

◇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 1년간 4만 5358명에게 봉사 펼쳐
지난해 2월 발족한 ‘서울시 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이 1년 만에 4만5358명에게 문화공연, 외국어 통역 등 자원봉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노년문화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20정상회의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를 비롯해 문화공연, 무료건강 검진 등 총 1만2500회에 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은 은퇴 전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살리고 활기찬 노후건강을 자원봉사를 통해 실현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2월 4일 발족했다. 기존에는 노인이 자원봉사활동의 수혜 대상자로서 인식됐지만 ‘서울시 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을 통해 이제는 ‘복지 제공자’로서 노인들이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대표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복지전문가들은 “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 활동은 단순 노무분야에 한정돼 있던 노인자원봉사활동의 전문성을 높였을 뿐만아니라 퇴직으로 인해 상실했던 노인들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되찾고, 활기찬 노후를 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봉사단에는 현재 국제행사 통역, 보건의료, 문화공연, 전문상담, 학습지도 등 12개 분야, 1024명이 등록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봉사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현재 12개 분야를 8개 분야로 조직화 하는 한편 시니어 강사 양성을 위한 ‘9988 건강체조 보급단’을 구성, 치매 예방 활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노인자원봉사자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자원봉사자간 교류 및 재학습의 장을 마련하는 ‘제5회 전국노인자원봉사 대축제’를 1박2일로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 지원은 보건의료, 문화예술, 외국어통역, 전문상담, 학습지도, 언론취재, 케어봉사, IT 봉사 등 8개 분야의 전문가 및 자격증 소지자로 만 55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노인자원봉사 실시하는 주요 단체 및 기관
대한노인회= 각 시·군지회마다 환경미화봉사, 아동지킴이 활동, 노-노케어, 한자·예절 교육, 교통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노인자원봉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국 단위의 자원봉사단 조직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수시 모집. 문의는 대한노인회 각 시군지회에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시니어전문자원봉사센터=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서울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을 모집한다. 분야는 보건의료, 문화예술, 외국어통역, 체육, 시설개선, 문화재관리, 상담서비스, 특수교육, 학습지도, 한문교육, 소방안전, 언론취재 등 12개 분야다. 수시 모집. 상담을 통해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문의 02-812-8028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 경기도는 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전문분야 은퇴자를 대상으로 경기도전문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각 전문 직종에서 10년 이상 근무자이며, 분야는 의료를 비롯해 경영 및 재무, 법률, 언론, 체육지도, 교육 및 기타 전문분야 등이다. 수시 모집. 문의 031-222-6026.

한국은퇴자협회= 50세 이상 전직 학원 강사들로 구성된 ‘진학준비반’을 개설해 저소득 학생들에게 무료강의를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와 수학 과목을 무료로 강의한다. 50대 이상 전직 학원 강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시 모집. 문의 02-456-0308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결혼전문상담봉사원을 모집한다. 현재 60여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료 결혼상담은 물론 주례, 결혼 관련 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매년 6월, 12월 열리는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6월, 12월 보수교육 전에 모집이 이뤄진다. 문의:김진락 회장(이메일:kmjn2594@ hanmail.net)

광주사랑어머니회= 지난 2007년 설립된 이 모임은 전직 간호사·조무사 등 의료분야 퇴직자들이 모여 광주광역시 건강보험 등급외자 어르신들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체력측정을 비롯해 신체청결, 동통제거, 수술 후 간호, 당뇨관리 등 다양한 간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수시 모집. 문의 070-8718-4533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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