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이슈이슈] ‘엄마’도 ‘선생님’도 고령화
[쉽게 읽는 이슈이슈] ‘엄마’도 ‘선생님’도 고령화
  • 관리자
  • 승인 2011.03.05 10:17
  • 호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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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출산 산모연령 30대 돌파

우리나라 여성이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연령대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나이가 30.09세로 사상 처음 30세를 넘었다. 지난해 29.85세보다 0.24세 많아졌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2.41세 상승했다.

이는 여성의 초혼 연령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경제활동과 육아 부담 탓에 출산을 미룬 영향이 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는 여성의 연령도 각각 32세, 34.03세로 전년보다 0.2세, 0.13세 상승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 여성 1000명 당 112.7명을 보인 반면 25~29세는 79.8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0년 25~29세 여성이 1000명당 149.6명을 출산했고, 30~34세 여성은 83.5명을 출산한 것과 비교하면 역전된 결과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47만명을 기록해 전년 44만5000명에 비해 2만5000명(5.6%)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970년대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출산연령에 진입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층이 두터워졌고, 경제사정이 다소 좋아진데다 정부의 출산 장려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셋째아이 출생아수가 5만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8.1% 급증했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셋째 아이 이상 출산 비율은 10.7%를 기록해 지난 198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22명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0.07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황금돼지해 출산이 급증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수는 25만5100명으로 전년보다 8200명이 증가했다. 지난 1994년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특히 6월 이후 사망자수가 지난 5년간 평균에 비해 높게 나왔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인구는 21만5000명을 기록했고,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자 수인 자연증가율은 4.3명으로 10년전 8.2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교원, 20대 줄고 50~60대 늘고

국내 초·중등 교원의 평균 연령이 10년 전과 비교해 많게는 세살 가량 높아지는 등 교단 고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10 교육통계연보’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2000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일반계 고등학교 교원의 평균연령은 각각 29.3세, 38.9세, 38.4세, 39.8세였다.

그러나 교원 평균연령은 2004년 30.5세(유), 39.5세(초), 39.5세(중), 40.1세(고), 2008년에는 31.5세(유), 39.7세(초), 40.7세(중), 41.1세(고), 지난해에는 31.8세(유), 39.7세(초), 41.3세(중), 고 41.5세(고) 등으로 점점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급 학교 교원의 평균연령이 유치원 2.5세, 초등학교 0.8세, 중학교 2.9세, 고등학교 1.7세 상승한 것이다.

29세 이하 교원과 50~60세 이상 교원 비율을 비교한 분석에서도 교원의 노령화 현상은 뚜렷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29세 이하 교원 비율은 2000년 24.7%에서 2010년 20%로 낮아졌지만, 50~60세 이상 교원 비율은 19.8%에서 21%로 높아졌다.

특히 중학교는 같은 기간 29세 이하 교원 비율이 16.1%에서 13.4%로 낮아졌지만, 50~60세 이상 교원은 13.9%에서 21%로 7% 이상 상승했다.

고등학교에서는 29세 이하 교원비율이 11.2%에서 12.6%로 소폭 상승했지만, 역시 50~60세 이상 교원은 14.4%에서 22.9%로 크게 늘었다.

대학의 경우 39세 이하 교수 비율은 2000년 25%에서 2010년 16.4%로 떨어진 반면, 50세 이상 교수는 29.5%에서 45.3%로 증가했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교단의 노령화 현상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에 대비한 새로운 교원수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5년 OECD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회원국의 50대 이상 초등학교 교사 비율이 평균 40% 이상에 달해 수년 안에 대량의 교원퇴직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고 교육개발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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