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걷기운동, 오히려 관절건강 ‘위협’
잘못된 걷기운동, 오히려 관절건강 ‘위협’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6.03 17:17
  • 호수 2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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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운동 전 스트레칭이 우선… 본인 발에 맞는 신발 착용해야

▲ 꾸준한 걷기운동은 관절의 퇴화는 물론 복부비만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사진=임근재 기자
봄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걷기는 별다른 기구나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제약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걷기운동은 뼈에 일정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해 유연성과 힘을 길러줘 관절의 퇴화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만 하면 복부비만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줘 심장기능을 개선시켜 주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높은 혈압을 내리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걷기 운동이라고 해도 준비운동이나 기본적인 운동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나선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자갈·경사 피해 평탄한길로…

걷기운동은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만한 부담 없는 운동이지만 잘못된 걸음걸이와 무리한 운동은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걷기운동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우선 걷기에 적합한 신발을 착용한 후 등을 곧게 펴고 복부를 당긴다. 뒤꿈치부터 착지해 발을 뗄 때 엄지발가락에 확실히 중심을 싣고 바닥을 차낸다.

시선은 5~10m 전방을 향하고, 팔은 가볍게 굽혀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운동량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우선 하루 30분 정도 가볍게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려가도록 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과 뭉침을 풀어주도록 한다. 관절이 약한 갱년기 주부나 관절염 환자의 경우라면 자갈길이나 경사가 급한 길보다는 평탄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해 주 3~4회 정도 꾸준히 시행하며 코스와 시간을 점점 늘려가는 것이 좋다.

▲발에 맞는 신발 신어야

발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걷기방법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무게는 가벼우면서 기능은 점점 진화하는 워킹화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좋은 워킹화는 발뒤꿈치의 충격을 잘 흡수하고 무게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흡수된 충격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발을 안전하게 감싸주는 신발을 신으면 걸을 때 발목이 아닌 다리 전체로 걷게 돼 근육통이 현저히 줄어들고,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러한 기능에 세련된 디자인과 몸매 교정 및 관리 기능까지 더해진 기능화들이 곳곳에서 출시돼 언제 어디서든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관절척추전문 새움병원 김응수 원장은 “올바르지 않은 걸음걸이는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의 족부질환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며 “걷기운동 중 지속적으로 움직임에 불편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진단 후 큰 이상이 없다면 걸음걸이와 걷기 자세, 신발교체 등의 교정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하지만 발에 이상이 발견됐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심각한 경우 관절내시경 등의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정 기자 mjlee@nn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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