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책] 정헌방 수상록 ‘하늘을 받들고’
[읽을만한 책] 정헌방 수상록 ‘하늘을 받들고’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6.10 15:45
  • 호수 2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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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 우는 봄날/나른한 오후//꼬부랑 할머니가/ 막내 손잡고//할미꽃이 피어 있는/ 무덤 찾아가// 돌아가신 외할머니/보고 싶어서//고개 숙여 울고 섰는/엄마 할미꽃//(‘할미꽃’)

본지 명예기자이자 시인인 정헌방(아호 도은정)씨가 수상록 ‘하늘을 받들고’를 펴냈다. 수상록은 그때그때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을 적은 글을 말한다. 정헌방씨는 본지 명예기자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지면에 선보인 바 있다.

이 수상록은 팔순을 앞둔 저자의 굴절된 삶과 질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억압과 고통의 과정을 헤치고 올곧은 인식과 자아성찰에 도달하려는 자신의 모습을 시와 글을 통해 전하고 있다.

수상록은 ‘삶의 지혜’ ‘지평선 축제’ ‘여류세월’ 등 20여편의 시를 비롯해 ‘좋은 세상 행복 만들기’ ‘삶의 향기’ ‘칭찬과 질책’ 수필, 저자의 삶, 가족 과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와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1932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저자는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3년 국가 5급 을류 임용시험 교정직에 합격해 전주, 군산, 순천 교도소에서 상담역으로 근무했다. 1970년 전북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에서 개척활동을 하며 ‘춘강마을’을 조성했다.

국립서울대학교병원 영양급식과에서 조리사 이후 김제시 용지면에서 자매농장을 경영했다. 2006년부터 백세시대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서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정헌방(도은정) 지음/문학마루/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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