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한민국 국민은 6·25 전상자들에게 빚진 자”
[기고] “대한민국 국민은 6·25 전상자들에게 빚진 자”
  • 관리자
  • 승인 2011.06.17 14:37
  • 호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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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서울 강북구 우이동

인류 역사는 모두 전쟁으로 시작해 전쟁으로 끝난다. 세계 1차, 2차 대전을 비롯해 지금도 남미 일부지역에서는 국지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방위산업이 발달하고, 모든 과학은 무기체계의 개발에 가장 먼저 활용된다.

우리나라도 60여년 전 가슴 아픈 동란을 겪었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펼쳐진 한국전쟁은 피를 나눈 동포들이 이념대립에 의해 서로에게 총칼을 겨누었던 끔찍한 역사다.

중요한 것은 남북전쟁이 이미 끝나버린 과거사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현재 사건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죄 없는 젊은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 연평도 포격사건 등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전쟁 당시 열다섯 소년이 이제는 여든에 가까운 노신사가 됐다. 하지만 당시의 처참했던 전쟁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많은 참전용사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6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보니 우리의 기억 속에서 6·25전쟁이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절대로 잊어선 안 될 일이다.

특히 풍요로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제3세대가 걱정이다.

6·25를 직접 체험한 노년의 제1세대와 역사교육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전해들은 2세대들은 작게나마 한국전쟁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지만 3세대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역사 과목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돼버린 현대사회에서 요즘 아이들이 제대로 된 역사관과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을지 노파심마저 든다.

더 큰 문제는 왜곡된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 6·25 전쟁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알고 있는 유소년 아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식의 역사왜곡은 참전용사와 전사자, 이산가족들에겐 절치통곡할 일이다.

한국전쟁은 남침이 확실하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원창 고개부터 임진강에 이르기까지 약 50회가 넘는 크고 작은 전투를 치렀다. 그리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결정됐고, 지금까지 휴전상태, 준 전시상황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신의 목숨이다.

내가 이 땅에 존재해야 살아가는 이유가 생기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생명은 하나다.

하나밖에 없는 그 귀한 생명을 자기 조국을 위해 바친 이들이 수없이 많다.

그리고 타국에 와서 흘린 참전용사들의 피가 이 땅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풍요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절대 그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전은 60년 전에 벌어진 전쟁인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기도 하다. 북한의 위협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날개도 펴보지 못한 20대 초반에 전사한 천안함장병들을 떠올려보라.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을 비롯해 가정주부, 학생, 회사원 등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모든 국민들이 국방에 있어서는 대동단결해야한다.
국가를 지키는 데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나뉠 수 없다. 국가가 있고나서 생업도 있고 교육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우선 국정과제는 국토방위인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영령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꼭 실천하기를 권한다.

현충일엔 반드시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주말을 이용해 손자, 손녀들과 함께 동작동이나 유성의 국립현충원을 꼭 한번 방문하길 바란다. 살아있는 우리들은 6·25 전상자들에게 빚진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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