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민 ‘항문질환’ 놔두면 큰병
말 못할 고민 ‘항문질환’ 놔두면 큰병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6.17 14:40
  • 호수 2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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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적 식습관이 대중화되면서 항문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용변을 오래 보거나 장시간 운전,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 등도 항문 질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항문질환은 수치심을 동반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원활하지 못해 더 큰 병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했다.

항문질환 중에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질환이 ‘치질’이다. 치질의 정식명칭은 ‘치핵’이다. 항문조직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항문관 밖으로 빠져나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노화나 만성변비 혹은 설사, 임신이나 유전에 의해서도 치질이 발생한다. 배변 중 출혈을 하거나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 항문의 불편감 등을 동반한다.

항문 질환 중 비교적 흔히 발병하는 질환으로 ‘치열’을 꼽는다. 치열의 증상은 다양하다.

항문 뒤쪽에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배변 시나 배변 후까지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항문관이 손상돼 소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배변 시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배변장애 즉 변비에 걸려 딱딱해진 대변이 다시 항문 주위의 근육을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외과 전문의는 “항문질환은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며 “매일 따뜻한 물로 목욕 또는 좌욕을 하거나 찬 곳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술이나 담배, 맵고 짠 자극성 음식물을 피하는 등의 노력이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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