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장출혈성대장균’ 식중독 비상
유럽발 ‘장출혈성대장균’ 식중독 비상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6.17 14:41
  • 호수 2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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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흐르는 물에 세 차례 이상 세척·74도 이상 1분 이상 가열

▲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취급해야 하며 손은 비누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20초 이상 잘 씻고 건조해야 한다.
최근 유럽 전역은 장출혈성대장균(EHEC) 확산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5월 초 독일에서 시작된 장출혈성대장균은 6월 12일 현재 사망자는 35명, 감염자는 3255명에 이른다고 독일 보건당국은 밝혔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치명적인 독소인 ‘베로톡신’을 만들면서 심한 복통이나 피가 섞인 설사, 빈혈,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소나 돼지, 개, 닭 등 가금류의 대장과 대변에 머물다 식품과 물을 통해 인간에 오염된 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 특히 소의 대장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출혈성대장균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아직까지 뚜렷한 오염원을 밝히지 못한데다 지난 2000년 대 초반 국내에서도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유아의 경우 10%, 노인의 경우 50%에 이르러 노년층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이 발생률이 높은 6월, 보건당국은 장출혈성대장균의 감염을 피할 예방법을 소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야채를 흐르는 물로 세 차례 이상 철저하게 세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일·채소류 세척 시 식품에 직접 접촉이 가능한 세척제를 사용하면 오염물질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세척제 사용 후에는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해 세척제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또 구입한 식품은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섭취 후 남은 과일·채소 등은 별도 포장해 냉장고에 보관함으로써 인해 신선도 유지, 미생물 오염 및 증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가열이나 조리를 충분히 하지 않은 육류, 샐러드 등을 먹거나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경우 사람과 사람 간에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균에 오염된 동물의 배설물이 손을 통해 입으로 전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취급해야 하며 손은 비누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20초 이상 잘 씻고 건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식품은 74℃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서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독일을 비롯한 식중독 사고 발생지역 여행자는 야채류의 생식에 주의하고 개인위생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다수의 대장균은 일정 온도 이상에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면 일정부분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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