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이슈이슈] 평창동계올림픽, 63표 압도적 지지
[쉽게 읽는 이슈이슈] 평창동계올림픽, 63표 압도적 지지
  • 관리자
  • 승인 2011.07.08 16:29
  • 호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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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드디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IOC총회는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해 7월 6일 오후 10시 35분(한국시간)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평창은 IOC위원 110명 가운데 95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인 최다
63표를 얻어 2위인 뮌헨(독일, 25표)을 무려 38표 차로 누르고 유치에 성공했다. 안시(프랑스)는 7표를 얻은 데 만족했다.

2003년에 있었던 2010동계올림픽, 2007년 실시된 2014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후 ‘3수’ 만에 거둔 눈물겨운 승리다. 대한노인회를 중심으로 유치 성공을 염원하며 힘을 모은 어르신들의 지지와 성원도 큰 열매를 맺게 됐다.

▲1차 투표서 과반 이상 득표 ‘유치 직행’

7월 7일 밤 12시 35분(한국시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영어로 ‘평창’이라고 적힌 투표결과 카드를 펼쳐보이는 순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유치단은 환호성과 함께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는 전체 IOC 위원 110명 가운데 이번 총회 불참자와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 등을 제외한 95명이 참석했다.

개최지 선정 투표는 1차 투표에서 참석 위원의 과반 이상을 득표할 경우 그대로 개최권을 획득하고, 과반 이상을 얻지 못하면 1차 투표의 최하위 후보지를 제외하고 2차 투표를 벌여 최종 개최지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참석 위원의 과반(48표) 이상 득표로 개최권을 획득하게 됐다.

평창은 과거 두 차례의 도전에서 1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하고도 과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는 바람에 최저 득표 도시를 제외하고 진행된 2차 투표까지 갔다가 안타깝게 연거푸 패했다.

2003년에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40표를 얻은 캐나다 밴쿠버와 16표를 얻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쉽게 누르는 듯했으나 2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의 표가 밴쿠버에 몰려 56-53으로 쓴잔을 들었다.

또, 2007년 잘츠부르크, 러시아의 소치와 함께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선정됐을 때도 1차 투표에서는 36표로 소치의 34표, 잘츠부르크의 25표를 앞섰으나 2차 투표에서 소치에 51-47로 져 올해 도전을 기약해야만 했다.

▲李대통령·김연아, 남아공 현지서 유치 호소

이번 유치전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현지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오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최지 선정 투표 직전 실시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 3분여간 동계 체육의 중심이 되기 위한 우리나라의 전략과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설명하면서 IOC위원에게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모두 70분 가량 배정된 우리나라의 프레젠테이션에는 김진선 체육협력 대사와 ‘피겨 여왕’ 김연아, 한국계 미국 스키 선수 출신인 토비 도슨,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문대성 IOC위원도 참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IOC총회 개막식에 앞서 더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만나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IOC위원장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후보지들이 동수 득표할 경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개최 도시 발표를 지켜본 후 이튿날인 7일 오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출국했다.

특히 김연아는 7월 4일 발간된 남아공 일간지 ‘더 데일리 뉴스’에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기고한 데 이어 투표 직전 유창한 영어로 IOC 위원들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쳐 이번 유치의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연아는 기고문에서 “나는 또 다른 올림픽 꿈을 꾸고 있다”며 “그것은 동계올림픽이 조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동계올림픽이 21차례나 열렸지만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만 두 차례 열렸다”며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역사적으로 겨울 스포츠에서 소외된 지역의 새 세대에 올림픽 가치를 전파하고 동계 체육을 확산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세계 인구의 60%가 사는 아시아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겨울 스포츠가 성장하고 부흥할 엄청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평창동계오륜 경제효과 ‘65조원’ 전망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약 65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수석연구위원, 주 원 연구위원은 7월 6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직·간접적으로 64조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적 효과는 총 21조1000억원.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에 소요되는 총 투자 규모는 7조2555억원이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6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관 소비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39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7213억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2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인원 약 200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가정하면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2390억원, 그 경제적 효과는 4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더불어 올림픽 경비 지출규모는 1조9014억원으로 그 경제적 효과는 3조1000억원이 되겠다고 내다봤다.

올림픽 개최 후 10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인 간접적 효과는 43조8000억원으로 직접적 효과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우선 평창이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얻는 추가적인 관광효과가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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