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책임지는 ‘노인’ 전국 방방방곡 ‘붐’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 전국 방방방곡 ‘붐’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7.20 15:19
  • 호수 2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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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도우미·환경미화 운동·노인여가지원 봉사 등 다양

▲ 부산 해운대구와 ‘슈퍼시니어 봉사단’은 7월 14일 담배 꽁초 없는 해운대를 위해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해운대구
최근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 지역 노인들이 봉사활동이나 일자리 등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부산시노인취업교육센터 회원 40명으로 구성된 ‘슈퍼시니어 봉사단’은 지난 7월 14일 해운대구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담배꽁초 퇴출운동에 나섰다.

이 봉사단은 4개조로 나눠 7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에서 담배꽁초 안 버리기 계도활동은 물론 홍보물 배포 등의 활동을 펼친다.

노인취업교육센터 소속 어르신들은 해운대구가 펼치고 있는 ‘담배꽁초 없는 해운대 만들기 운동’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이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구에 전달해 봉사단을 결성했다. 

지역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돕는 어르신들도 있다.

서울 도봉구 ‘노인여가지원 봉사단’ 어르신들이 그 주인공. 이 어르신들은 지난 5월부터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구성된 노인전문 자원봉사단 ‘당신 멋져 Gogo 9988!’에 동참하고 있다.

매주 화·수요일 하루 1시간씩 경로당별 순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어르신 자원봉사자는 총 35명. 수지침을 비롯해 마사지, 하모니카 연주, 노래지도 등 그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경로당 어르신들로부터 호응도 크다. 도봉구 관계자는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경우 동년배 봉사자들로부터 정서적인 지지를 얻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어르신들은 본인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소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고 있다”며 “젊은층 역시 지역사회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 어르신들의 활기찬 봉사활동을 접하며 바람직한 노인상을 정립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를 펼치는 어르신들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55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된 ‘경기 은빛 독서 나눔이’는 7월부터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보육기관, 소규모 도서관, 경로당 등 도내 400여 기관에서 지역사회 독서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활동이다.

전문 지식과 경륜을 가진 어르신들이 독서코칭 교육을 이수하고, 이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경우 지역사회 아동센터나 경로당 등에 파견돼 독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도내 15개 시·군 559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452명이 수료했다. 참가 어르신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북아트를 비롯해 독서신문 만들기, 독서퀴즈 놀이 등 독서 지도 교육을 받았다.

이밖에도 서울 동작구 50세 이상 중고령 여성 20여명이 7월 10~31일까지 지역 지하철역, 재래시장, 음식점 등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작구가 마련한 ‘여성노인이 행복한 동작구 모니터링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여성노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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