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주요 질환 체크 하세요”
“휴가철, 주요 질환 체크 하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7.29 11:40
  • 호수 2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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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염, 지사제 증상 악화… 중이염, 귀 후비지 말아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달라진 환경 때문에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급성장염이나 중이염, 눈병 등은 피서지에서 걸리기 쉬운 질환이다. 휴가철 피서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장염=급성장염은 여행자 설사에서부터 바이러스성 장염, 세균성 장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은 여러 가지 장내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다. 이 경우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면 며칠 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단, 소변량이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거나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만큼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설사만 멈추게 하는 지사제는 세균성 설사의 경우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오래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중이염=물놀이로 귓병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로 침입해 생긴다. 외이도가 물에 젖으면 피지선과 땀샘이 확장되면서 세균의 침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깨끗한 물로 귀를 씻어낸 후 귀 안의 물기를 제거해 주는 것인데 이때 귀를 후벼서는 안 되고 면봉으로 물만 빨아내도록 해야 한다. 수건을 귀에 대고 귀를 아래로 해 귓속에 있는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려면 귀마개를 사용하되, 주변에 바세린을 바르면 차단 효과가 더 크다.

△눈병=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며 특효약도 별로 없고, 보통 7~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다만, 가족 중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 씻기,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일단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 자외선에 오래 노출 될 경우 눈이 손상될 수 있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 혹은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돼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권할 만하다.

△비염=장시간 물놀이 후 갑자기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심해지면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어도 독한 소독약이 든 수영장 물이나, 강, 바다의 오염물질 등에 예민한 코 점막이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휴가철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후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다란 타올로 감싸줘야 하며, 머리까지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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