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이슈이슈] 노인급식소 식중독 예방 강화해야
[쉽게 읽는 이슈이슈] 노인급식소 식중독 예방 강화해야
  • 관리자
  • 승인 2011.07.29 11:53
  • 호수 2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말부터 시작된 이른 장마와 7월말의 간헐적 집중호우에 이어 8월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식중독 등 음식물 관리 소홀에 따른 질병 위험성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보여 경로당을 비롯한 노인급식시설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증후군을 말한다. 장염의 경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식중독과 따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성 또는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인공적인 화학물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성 장염을 따로 분류한다.

▲온도·습도 높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장마철이 끝나는 시점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식중독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7월 말 현재, 전국 평균기온 23~30℃, 평균습도 60~80%로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이 식중독 지수 ‘경고 단계’(50~85)에 해당된다.

식중독 지수란 특정 온도와 습도에서 식중독 발생 확률을 백분율로 수치화한 지수로, 과거 3년간 식중독 발생 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기초로 개발한 예측 모델을 이용해 산출한다.

경고 단계에서는 식중독균이 왕성히 증식하기 때문에 음식물 취급을 소홀히 하면 4~6시간 내에 부패할 수 있다. 경고단계에서 식중독균은 3~4시간 내에 100배로 증식하고, 6~7시간 내에는 1만 배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최근 집중 호우로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흙이나 주변 환경에 존재하던 병원성대장균 등 식중독균이 지하수, 채소류 등으로 옮겨질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채소 및 과일류나 음식물 폐기하고, △음식물은 가급적 한번 식사 분량으로 조리하며,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보관하고 섭취 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 △곡류 등은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지하수 등 음용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며, △침수된 칼, 도마, 행주 등 주방용품은 끓는 물 또는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하는 한편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싱크대, 식기 건조대 등은 청소 및 소독에 철저해야 한다.

▲휴가지 별 유의사항 반드시 숙지해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안가나 산간지역 등 피서지에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여행지별 준수해야 하는 ‘식중독 예방 요령’도 잘 숙지해 건강한 휴가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당국은 도시락 등을 준비해 자동차를 이용해 피서지로 갈 때에는 4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가급적 트렁크나 차 안 내부에 음식물 보관을 피하는 등 식중독 예방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 바닷가에서는 직접 잡은 어패류는 반드시 깨끗한 수돗물로 2~3회 세척, 조리해 섭취해야 하며, 절대 바닷물로 닦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장염비브리오균이 많이 있는 내장이나 아가미 부위는 가급적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캠핑장에서는 식품의 냉장·냉동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준비한 식재료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미생물의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고기와 과일, 야채류를 서로 닿지 않게 분리해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비큐 등을 먹을 때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생고기에 사용한 젓가락을 제대로 닦지 않고 바로 다른 음식물 먹거나 조리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계곡의 민물고기나 민물패류는 기생충의 중간숙주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혀서 먹어야 한다. 또, 계곡 인근의 지하수나 샘물 등은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산에서는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하거나 독버섯을 잘 못 먹는 경우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야생식물은 가급적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좋다. 식용 산나물이라도 고유의 독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로 데쳐 먹는 것이 좋다.

▲집단급식소 등 청결 유지도 중요

한편 식약청은 학생들의 2학기 개학에 맞춰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을 위한 ‘식중독 예방 전국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합동점검은 전국 지자체, 지방교육청 및 지방식약청이 합동으로 학교 집단급식소, 식재료 공급업체,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도시락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급식시설 및 기구·용기의 위생관리 △식재료의 위생적 관리 △보존 및 보관기준 준수 여부 △무허가·무표시 원료 및 식품 사용 여부 △개인 위생수칙 준수 여부 등이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지하수 사용 집단급식소의 상반기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03곳 중 19곳(1.7%)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집단급식소는 학교 6곳, 수련원 1곳, 사회복지시설 1곳, 유치원 3곳, 위탁급식업소 8곳 등이었다.

식약청은 올 상반기 노로바이러스 검출률(1.7%)이 전년 같은 기간(1.1%)보다 증가한 것에 대해 “올해 검사를 처음 시작한 위탁급식업소에서 검출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태조사와 검사대상 확대 등 사전예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감염된 사람의 토사물, 분변 등에 오염된 식품이나 식수, 개인간의 접촉에 의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물 사용 △충분히 익혀먹기(85℃, 1분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 △세척·소독 철저 등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