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재취업, 각종 자격증이 ‘무기’
고령자 재취업, 각종 자격증이 ‘무기’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08.12 12:15
  • 호수 2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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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주택관리사·보육교사 등 제2의 인생 설계 ‘지름길’
노년층에게 재취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퇴직 후에도 30~40년의 여생을 살아야 할 만큼 평균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노년층에게 일은 노후생활비를 벌어들이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회참여를 통해 자존감을 유지하는 한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당수의 노년층은 노후에도 일하기를 원한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60.1%가 앞으로 취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노년층 10명 중 6명이 일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은퇴 후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재취업을 고민하는 노년층에게 적합한 자격증을 소개한다.

▲ 평소 영유아 교육에 관심이 많거나 교육관련 재취업을 원한다면 보육교사에 도전해 볼만하다. 사진=백세시대DB
▲‘공인중개사’… 창업·취업 쉬워 각광
최근 장노년층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 가운데 하나가 공인중개사다. 공인중개사는 20대부터 60대까지 관심을 보이는 ‘만인의 자격증’이기도 하다. 공인중개사는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토지나 건물 등의 거래 당사자 간 매매·교환·임대차, 기타 권리 변경에 관한 행위를 수행하는 중개자다.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취득 후 창업과 취업이 비교적 쉬워 매년 15만여명이 시험에 응시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0년 시험의 경우 12만7000여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하지만 합격률은 평균 20%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자격증 취득이 쉽지 않다.

시험은 연간 단 1회만 시행된다. 학력이나 나이 제한은 없으며, 1차(2과목, 과목당 40문제)와 2차(3과목, 과목당 40문제) 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 올해 22회 시험은 10월 23일 치러질 예정이며, 접수 기간은 8월 8~17일 오후 6시까지다. 원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www.q-net.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주택관리사’… 공동주택 관리 전문직
공인중개사와 더불어 최근 뜨고 있는 유망직종 자격증이 바로 주택관리사(보)다. 주택관리사는 공동주택에 대한 운영 및 관리는 물론 공동소유 부대시설과 복리시설의 유지, 안전 관리업무 등 복합적인 주택관리서비스를 수행한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전문직이다. 주택관리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주택관리사 시험과목은 1차 시험(3과목), 2차 시험(2과목)을 치른 뒤 매 과목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취득할 수 있다. 절대평가이긴 하지만 합격률이 20% 미만으로 역시 쉽지 않은 시험이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아파트 단지나 빌딩의 관리소장, 건설회사 등에 과장급으로 취업 가능하며, 공사 및 건설업체·전문 용역업체 등에 취업, 공동주택의 운영, 관리, 유지, 보수 책임자 등으로 일할 수 있다. 시험은 매년 1회만 시행된다. 올해는 7월 1차, 9월 2차 시험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www.q-net.or.kr)를 참고하면 된다.

▲‘사회복지사’… 복지시설·사회활동 일조
퇴직 후 복지시설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거나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노년층도 적지 않다. 사회복지사는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크게 2급과 1급으로 나뉜다. 2급은 대학 등에서 관련 과정을 이수하면 자동으로 주어지고, 1급은 매년 국가고시로 치러진다.

2급 자격증은 사회복지학 등 관련 학과 졸업자나 전문학사 취득자가 대상이며,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필수과목 14과목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다. 따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과목만 이수하면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최근에는 대학교 및 각종 학원 등에 인가되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자격을 얻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학점은행제는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들에게 대학을 가지 않고도 특정 과정을 이수하면 동일한 자격을 주는 제도다.

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은 2급 자격증 취득 후 1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응시할 수 있으며,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경력이 없어도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바로 시험응시가 가능하다. 시험은 1년에 1회 치러지며, 올해 시험은 1월 이미 시행됐다. 시험 일정 발표는 매년 10월 발표된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는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www.q-net.or.kr)를 참고하면 된다.

▲‘요양보호사’… 중장년 여성에 인기
요양보호사는 40~6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자격증이다. 연령 및 학력에 제한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는 노인요양시설을 비롯해 주야간보호기관, 방문요양기관 등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적용되는 기관에 소속돼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다.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시험일 전까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이론, 실기, 실습 등 3과목 각 80시간으로 구성된 총 24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시험일 이전에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 자격시험에 합격했더라도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없다. 시험 합격률은 80% 내외로 자격증 취득이 다소 수월한 편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은 1년에 2~3회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치러지는 제5회 시험은 11월 12일 시행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인터넷의 경우 8월 29일~9월 2일, 방문접수는 8월 31일~9월 3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www.kuksiw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44-4244

▲‘보육교사’… 여성노인에 적합
보육교사는 여성 퇴직자나 전직 교사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다. 평소 영유아 교육에 관심이 많거나 교육관련 재취업을 원한다면 도전해 볼만하다.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제21조에 따라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누구나 보육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별도의 시험 없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보육교사는 1급, 2급, 3급으로 나뉘며, 학력과 보육업무 경력, 승급교육 등에 따라 급수가 나뉜다.

최근에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처럼 학점은행제를 통해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은 아동복지(론), 보육학개론, 아동발달론, 보육과정 등 필수과목과 보육실습을 포함해 총 36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보육시설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할 수 있다. 보육인력 국가자격증 사이트(chrd.childcare.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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