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어르신들 소득 돕는다
아이디어로 어르신들 소득 돕는다
  • 관리자
  • 승인 2011.08.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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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인두’ 개발자 안양시청 ‘에디슨’ 정영길 동장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롤러인두’를 개발해 노인들 소득 올려주고….

경기도 안양시 호계2동 정영길(57) 동장은 안양시청의 ‘에디슨’으로 불린다.

정 동장은 인사발령으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뭔가를 만들어 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수처리장에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만든 것이다.

정 동장은 에너지관리팀장으로 근무할 때인 2005년 하수처리장 방류수에 수차를 설치하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혐오시설인 하수처리장을 에너지 생산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일부에서 ‘힘들 것’이라며 반대했으나 그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일을 만들어 냈다.

안양시는 2007년 11월 국비와 시비 등 7억8000만원을 들여 하수처리장에 시간당 133㎾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연간 82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 같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08년 11월 제30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전국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정 동장은 또 수도과에 근무할 때인 1995년 외부에서 상수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침장비를 개발했으며 1996년에는 수도계량기 동파를 방지할 수 있는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아동보육계장으로 일할 때는 어린이집 화장실을 놀이방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으며 지난해 10월 호계2동장으로 발령되자 희망근로사업으로 신생아를 위한 ‘손발싸개’를 제작해 출산가정에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그는 경로당에서 비닐을 접착하며 용돈벌이를 하는 노인들을 위해 ‘롤러인두’를 개발했으며, 다목적복지회관이 낡고 노후돼 보수가 시급하자 지역공동체 일자리 기술인력을 동원해 말끔하게 정비했다.
안양시는 복지관 보수를 위해 2114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정 동장은 116만원으로 공사를 끝내 19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이다.

정 동장은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이 떠오른다”며 “작은 생각의 변화가 우리의 생활을 아름답게 바꿔주는 것 같아 마음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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