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호자로 책임 수행 할 것”
“독도 수호자로 책임 수행 할 것”
  • 연합
  • 승인 2011.08.12 12:21
  • 호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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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독도경비대장 나홍규(41) 경감

“민감한 시기에 부임하는 만큼 책임감이 크지만 영토주권 수호라는 책무를 묵묵히 수행하겠습니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에 이어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내놓는 등 일본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끼고 그에 따른 반일 감정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월 3일 자로 신임 독도경비대장으로 임명된 나홍규(41·경찰대 8기) 경감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 경감은 최근 경찰청이 공모한 독도경비대장에 지원, 서류 심사 등을 통과해 8월 5일부터 경비대장으로 독도를 수호하게 된다.

경찰청은 독도의 지리적, 외교적 중요성을 감안해 독도경비대장 계급을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등급 올렸고, 그 첫 대장 공모에 나 경감이 7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당당히 선발됐다.

나 경감은 “우연히 경비대장 공모 공고를 본 순간 ‘내가 갈 자리다’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1992년 경찰에 입문한 나 경감이 독도 경비대장으로 발탁된 것은 경찰 조직에서도 좀처럼 찾기 어려운 독특한 경력 때문으로 알려졌다. 2007년 유엔 경찰로 1년간 동티모르에서, 2008년부터 2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경비대장으로 근무했고 인도네시아 대테러 센터에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

나 경감은 해외 근무 시 그곳 실정에 맞는 경비 시스템을 구축, 현지 치안 당국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어 실력도 탁월해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와 일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 경찰 기동대에서 4년을 근무한 나 경감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강진경찰서 정보과장, 광주 동부경찰서 조사계장, 전남경찰청 외사계장 등을 거쳤다.

나 경감은 “아내와 아이들이 독도로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많이 격려해 줬다”며 “해외 근무 당시 태극기를 가슴에 달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경비 체제 구축 전문가로 독도만의 경비 시스템을 구축해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독도 경비대는 울릉도 경비대에 소속돼 있으며 4개 소대가 두 달씩 돌아가며 독도 경비를 맡고 있다.

경비대는 일본 순시선 등 외부 세력의 독도 침범에 대비해 24시간 해안을 경계하고 유사 시 인근 해경, 해군, 공군과 협조해 영해를 침범하는 외부세력을 차단하며 불법으로 독도에 오를 경우 체포 또는 나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나 강겸은 “외교 분쟁화된 독도를 빈틈없이 지키는데 대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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