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학기만에 대학졸업 노학도 이영옥(56)씨
7학기만에 대학졸업 노학도 이영옥(56)씨
  • 관리자
  • 승인 2011.08.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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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게 돼 기쁘다.”

8월 19일 경남대 201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만점(4.5점)에 가까운 4.439의 평균학점으로 조기졸업하는 이영옥(56·여)씨의 소감이다. 경남대는 이씨가 2008년 3월,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입학해 7학기 만에 졸업한다고 밝혔다. 이씨의 성적은 학부 졸업생 372명 중 가장 우수하다. 7학기 동안 51개 과목을 수강한 이씨의 성적표에 45개 과목은 A+, 나머지는 A가 기록돼 있다.

그녀는 “늦은 나이에 공부하려니 힘든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외우기가 안됐다”며 영어 한 문장 외우려고 300번을 쓴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들뻘 되는 젊은 학생들에게 지기 싫어 매일 아침 7시에 등교해 저녁 무렵 하교할 때까지 교내 독서실에서 공부에 매달렸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매학기 성적 우수장학금을 받았다.

이씨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밖에 마치지 못했고, 그 뒤로도 35년간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했다.

결혼 이후 청과유통업에 종사하다 50세에 접어들면서 못 다했던 배움에 도전,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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