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줄기차게 사랑 노래했다”
심수봉 “줄기차게 사랑 노래했다”
  • 연합
  • 승인 2011.09.23 15:35
  • 호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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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전쟁기념관서 ‘더 심수봉 심포니’ 공연

“전쟁기념관에 답사를 가 객석을 바라보니 뜻밖에도 제가 군사재판을 받았던 육군본부가 보이더군요. 1979년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스러지지 않고 꿈꾸던 공연을 연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가수 심수봉(본명 심민경·56)이 10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더 심수봉 심포니’란 타이틀로 공연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고통의 시간을 보낸 걸 모르고 10·26으로 장사한다고들 했다”며 “하지만 난 의도적으로 (그 사건을) 피하고 싶었고 음악인으로 살아나고 싶었다. 그렇게 이름난 가수가 아니란 걸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레퍼토리 전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70인조 오케스트라와 무대를 꾸민다. 공연에 앞서 9월 19일 디지털 음반도 발표했다.

이 음반에는 심수봉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재즈 왈츠풍의 ‘나의 신부여’와 2009년 30주년 음반에 수록했던 ‘너에게 내가 있잖니’ 등 두곡이 수록됐다.

이날 ‘나의 신부여’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눈물을 훔친 그는 “언론에서 전설이란 수식어를 달아주는데 쑥스럽다”며 “전설이란 말이 단순한 언론의 멘트가 아닌 진정성을 갖도록 앞으로 음악적인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제대로 가수 활동을 하지 못했다. 가수로 공연한 게 최근 5년이고 영세한 공연만 했기에 이번처럼 준비되고 기획된 무대는 없었다”며 이번 공연에 큰 의미를 뒀다.

그가 꿈꾸던 오케스트라와 원했던 공연을 하는 건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1년 전 세시봉 가수들이 대중음악 시장을 흔들고 사랑받는 걸 보고 중장년층을 대표하는 음악 시장이 부활하는 시점이라고 여겼다. 자신의 공연이 뒤를 이어 그 흐름을 가속화시키길 바라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전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이유에 대해 “나만을 위한 70인조 오케스트라와 대형 합창단이 함께한다. 평소 클래식을 좋아해 음악의 영감을 얻기도 해 내 음악에 클래식의 옷을 입힐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뿐만 아니라 국악, 포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기타 치며 노래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문의 : 1544-1813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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