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신문 오래보면 치질엔 독”
“화장실서 신문 오래보면 치질엔 독”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9.23 15:56
  • 호수 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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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노인·가임기 여성 취약… 섬유질 많이 먹어야

남성노인과 가임기 여성에서 치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치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06년 64만7457명에서 지난해 66만9873명으로 5년 동안 2만2416명이 증가해 연평균 0.9%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성별에 따른 치질환자의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간의 차이는 2006년 2381명에서 2010년 1만713명으로 증가, 그 차이가 더욱 확대됐다.

인구 10만명당 치질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50대가 1948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1846명, 40대 1820명, 30대 1680명, 70대 1560명 순이었다.

2006년과 2010년 치질환자를 연령대별 비교하면, 30대·40대·50대는 진료인원이 감소된 반면 10·2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층 중에서도 8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인구 10만명당 915명에서 1036명으로 연평균 3.2%의 속도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으며, 진료인원은 5511명(2006년)에서 8419명(2010년)으로 약 1.5배(2908명)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의 성별 비교에서는 20대·30대·40대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은 반면, 나머지 연령대인 1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치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진료비 역시 동반 상승했다. 최근 5년 동안 치질 관련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약국의 진료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2006년 1889억원에서 지난해 2261억원으로 372억원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총 건강보험 급여비는 1463억원에서 1734억원으로 271억원 상승했다.

지난 5년 동안 요양기관 종별로 진료비의 증가 정도에서는 약국부문의 진료비는 2006년 98억원에서 지난해 148억원으로 약 1.5배(50억원)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강중구 교수는 “치질이 생기는 것을 특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심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실에서 신문 등을 보는 좋지 않은 배변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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