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 故 장기려 선생 탄생 100주년
‘한국의 슈바이처’ 故 장기려 선생 탄생 100주년
  • 연합
  • 승인 2011.10.04 10:07
  • 호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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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기술협의회, 9월 28일 부산서 기념행사

“의사를 한 번도 못보고 죽어가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의사가 됐고 평생을 사랑과 봉사, 청빈의 삶으로 이를 실천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청빈한 삶을 살아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故 장기려(1911~1995년)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9월 28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성산 장기려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성산 장기려 선생 기념사업회,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청십자사회복지회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행사에는 허남식 시장, 제종모 시의회 의장, 백낙환 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인제백병원 이사장), 정량부 동의대학교 총장, 이원로 인제대 총장, 조성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장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장기려 선생 약력 소개와 100주년 기념사업 활동보고, 기념사, 기념영상 시청, 사진전 관람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장기려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로 ‘간(肝) 대량 절제술’을 성공해 간 수술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최고의 의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최고 의학기술로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이웃을 위해 봉사를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또한 인술을 통한 사회봉사를 제도적으로 이끌어낸 선각자였다.

‘건강할 때 서로 돕고, 아플 때 도움 받자’라는 청십자 의료보험조합(1968년 창립)의 정신은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로 발전해 부산을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의 발원지로 만들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당대 최고의 의과학자였던 장기려 선생의 연구 업적을 기념하고 헌신과 봉사, 무욕의 일생을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06년 과학기술부에 건의해 국립과천과학관 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했다.

손동운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총괄본부장은 “선생의 높은 뜻을 계승하기 위해 자서전과 기념도서 발간, 해외의료봉사, 숨은 이야기 발굴, 뮤지컬 공연, 학술회의 등 다양한 1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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