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관한 7가지 오해와 진실
암에 관한 7가지 오해와 진실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10.10 17:33
  • 호수 2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은 전염·유전될 수 있다?” “휴대전화는 암을 유발한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암. 우리나라 한 해 암사망자는 7만명이 넘는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30%에 육박하는 수치로, 질병 사망률로는 독보적인 1위다. 특히 노인들에게 암은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다. 고통스런 항암치료과정과 막대한 치료비가 들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정신적·경제적 부담감이 크다. 이 때문에 암과 관련해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여러 가지 속설들이 많이 떠돌고 있다. 암에 대한 그릇된 정보로 인해 환자들이 수술을 기피하는 등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암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7가지를 알아본다.
 
 ▶오해1: 암은 전염될 수 있다
▷진실: 건강한 사람이 암 환자와 신체적으로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호흡한다고 해서 전염될 수는 없다. 최악의 경우, 암에 걸린 장기를 이식 받았을 경우 암에 걸릴 뿐이다. 모체로부터 태아로 암이 옮겨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극히 드물다.

▶오해2: 머리 염색약은 뇌암을 유발할 수 있다
▷진실: 이 또한 암과 관련된 수많은 잘못된 믿음 중 하나일 뿐이다. 국제암연구소(이하 암연구소)는 일상생활에서 개인적으로 염색약을 사용하는 것은 인체에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염색약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고농도로 노출되는 경우엔 그렇지 않다.

▶오해3: 암에 걸리면 머리가 빠진다
▷진실: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머리가 빠지는 것은 암을 치료하기 위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이지 암 자체의 부작용은 아니다. 물론 이런 요법을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머리가 빠지는 것도 아니다.

▶오해4: 암은 유전될 수 있다
▷진실: 한 집안 내에 똑 같은 암에 걸린 사람이 여럿 있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된다. 하지만 암은 이제 흔한 질병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가족 내의 여러 사람이 담배연기와 같은 동일한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난소암이나 결장암의 경우 유전되는 것으로 보이는 사례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유전되는 것이 하나의 비정상 유전자일 뿐 암 자체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오해5: 유방의 멍울은 모두 암이다
▷진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더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멍울의 90% 이상은 암이 아니다. 또한 유방암의 약 10%는 아무런 멍울이 없다. 하지만 유두에서 액체가 나오거나, 유방의 형태나 크기가 변하고, 색깔이나 유두의 부드러운 정도가 달라졌는데 멍울이 있는 경우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오해6: 땀 억제제는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
▷진실: 암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데오도란트나 발한(땀)억제제를 유방암과 연관지은 결정적인 연구는 없다. 일부 매체가 겨드랑이 밑에 발한억제제를 자주 쓰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과장보도하기도 했다. 알루미늄 성분이 유방 근처의 피부에 흡수돼 암세포의 성장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 FDA는 그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실질적인 과학적 설명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오해7: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면 암이 생길 수 있다
▷진실: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노출되면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양자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없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로는 둘 사이에 결정적으로 연관지을 수 없으며, 이 분야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