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버금가는 세계적 ‘백강상’ 만들겠다”
“노벨상 버금가는 세계적 ‘백강상’ 만들겠다”
  • 관리자
  • 승인 2011.11.04 14:07
  • 호수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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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백강복지재단 이사장

11월 3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강복지재단이 주관한 ‘제11회 백강상’ 시상식이 열렸다. 백강복지재단 최성원 이사장이 지난 2000년 제정한 백강상은 매년 한차례씩 사회복지분야에서 남모르게 헌신하는 개인 또는 단체의 공로를 치하하는 상이다. 상금만 1인당 무려 5000만원이다.

최성원 이사장은 현재 사회복지법인 ‘백강복지재단’ 외에도 ‘성원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아동시설, 고아원, 노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 모두 11곳의 복지시설을 위탁 운영하며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에 든든한 견인차가 되고 있다.

최성원 이사장은 현재 백강흥업을 비롯해 동일통상, 아세아통상, 목산실업, 목산관광개발, 목산건설, 백강, 백강상역 등 10여개의 주식회사가 속해 있는 백강그룹 대표이기도 하다.

최 이사장은 ‘백강상’을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상’에 버금가는 ‘국제시상’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시니어 타운을 건립하겠다는 또 다른 목표에서 이웃사랑과 나눔을 적극 실천하는 최성원 이사장의 깊고 넓은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겸손하게 덕을 세우자’는 ‘백강’ (柏岡)의 의미처럼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최성원 이사장. 언론 인터뷰도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복지재단은 자녀 등 가족에 물려주면 망한다’는 최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차후 후임자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며, 유산(遺産) 또한 사회에 기꺼이 환원할 계획이다. 11월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 백강빌딩 사옥에서 최성원 이사장을 만났다.

Q. 백강복지재단은 어떤 단체인가.

A. 사회복지법인 백강복지재단은 지난 1997년 소년소녀가장과 아동보육시설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현재 위탁을 맡고 있는 아동시설은 서울 성북구의 솔샘어린이집과 강동구의 둔촌어린이집 등 2곳이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회복지분야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을 포상하기 위해 2000년부터 ‘백강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11월 3일 11번째 시상식을 가졌다.

Q.‘백강상’을 제정한 이유는.

A. 우리 사회에는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백강상을 제정하게 됐다. 봉사자들에게 상장이나 훈장을 수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봉사자들이 보다 많은 봉사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과 함께 1인당 5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백강상은 매년 한차례씩 사회복지분야에서 남모르게 공헌하고 헌신하는 개인 또는 단체의 공로를 치하하는 상이다. ‘사회복지공헌상’과 ‘사회복지봉사상’ 2개 부문으로 나뉜다. 사회복지공헌상은 사회복지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고, 사회복지봉사상은 노인·장애인·아동 등 사회복지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이다. 올해부터 수상자 후보를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대상자를 확대했고, 대상자를 점차 전 세계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Q. 백강상 수상자 선정은 엄격하기로 유명한데.

A. 백강상은 나이·성별·학벌 상관없이 사회복지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상이다. 하지만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상은 아니다. 백강상 수상자 선정은 복지현장에서 오랫동안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전문가와 사회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백강복지재단 이사장도 수상자 선정에 관여할 수 없을 만큼 엄격하다. 수상자는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공모된 후보자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공정하고 심도 있는 심사를 거친 뒤 현장 방문 조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확정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수상자 후보들이 현장 방문조사에서 탈락, 아무도 상을 받지 못했을 만큼 엄격하게 검증된다. 백강상 심사위원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2년마다 교체된다.

Q. 올해 수상자 선정 이유.

A. 올해 사회복지공헌상을 수상한 이 심 대한노인회장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 설립은 물론 노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또 취약계층의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나눔사업과 쪽방촌 돕기 사업 등 사회원로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

사회복지봉사상은 베트남의 장애청소년 직업훈련·취업 지원 단체인 ‘Hold the Future Center’(미래를 위한 센터)가 수상했다. 이 단체는 레밍 히엔 대표를 비롯해 전 직원이 장애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과 기술 훈련을 통해 취업까지 지원하고, 장애인들이 행복하고 자발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해 수상단체로 선정됐다.

Q. 성원복지재단의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데.

A. 성원복지재단은 30년 전 후원자로 인연을 맺은 뒤 전임 이사장의 권유로 1987년부터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성원복지재단은 고아원인 ‘성애원’을 비롯해 서울시립 노원노인종합복지관, 경기 이천 노인종합복지회관·복지어린이집, 서울 노원구 하계어린이집·보람어린이집 등 9곳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성원복지재단은 고아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데 큰 의미를 뒀다. 전국에는 300곳의 고아원이 있는데,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정부가 장학금이나 학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지원되지 못해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안 타까운 일이 발생한다. 성원복지재단을 통해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성원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밖에도 서울 노원·성북·강동구, 경기 이천시 등 4곳의 소년소녀가장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80명씩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월급이 그리 넉넉지 않기 때문에 3년 이상 근속한 직원 중 심사를 거쳐 그들의 자녀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한다. 직원들의 복지를 고려하니 업무 능률도 높아졌다. 시설 운영에 있어서도 투명성을 강조했다. 활동사항을 사진으로 촬영해 기록하는가 하면 매 분기마다 모범적인 시설을 선발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성원복지재단을 백강복지재단과 통합해 하나의 복지재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Q. 복지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A. 나의 국적은 한국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다. 줄곧 일본에서 사업을 하다 1978년 고국에 돌아와 여러 개의 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회사들이 복지재단을 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을 면제받기 위해서다. 회사가 세금 낼 돈으로 복지를 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개인의 재산을 내 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성원복지재단을 처음 맡았을 때 사재 300억원을 기부했다. 거금을 복지재단에 선뜻 내놓자 지인들은 ‘머리가 돌았다’고 할 정도로 이해를 못했다. 하지만 30년 동안 꾸준하게 복지사업을 이어가자 처음에 반대하던 사람들도 이제 인정해 주고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은 예금한 이자만으로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어렵게 번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도 매우 중요하다. 30여년 전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도 그동안 사업을 통해 번 자산을 고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싶어서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우선, 백강상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상’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명성에 걸맞게 10년 뒤에는 백강상 수상자 1인당 10억원의 상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목표는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시니어타운을 짓는 것이다. 990만㎡(300만평)의 부지에 총 5조원을 들여 종합병원, 양로원, 체육관, 고아원, 간호대학, 호텔 등을 함께 조성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니어타운을 지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 미국 하와이, 일본 등으로 넓혀나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사업이 번창하고, 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돌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인류를 위해 희생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성원 이사장은…
△1943년생
△1978년 백강그룹 회장(주식회사 10개 설립 운영)
△1987년 사회복지법인 성원복지재단 이사장
△1997년 사회복지법인 백강복지재단 이사장
△2000년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 부회장
동경YMCA 이사, 복지연합신문사 회장
△2001년 세계청소년봉사단 이사
△2003년 전국아동복지협회 자문위원 회장
△2009년 한중협회 고문, (사)대한노인회 중앙회 고문

 

훈장 및 수상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9년 국민훈장 모란장
△2011년 노인복지대상



글=이미정 기자 / 사진= 임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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