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물결따라 화류계도 변했다
근대화 물결따라 화류계도 변했다
  • 관리자
  • 승인 2006.11.24 16: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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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화류계, 청일전쟁 때 탄생 게이샤 34명 수입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조선으로 밀려든 근대화의 물결은 화류계도 변모시켰다.


근대적 의미의 경성 화류계는 1888년 화월(花月)이라는 일본 요릿집이 오사카(大阪)에서 게이샤(藝者) 한 사람을 데리고 온 데서 비롯됐다.


그러다 잇따라 터진 전쟁이 화류계의 모습을 바꿔놓는다. 1894년 청일전쟁이 막을 올리자 그 전장인 조선으로 일본인들이 모여들고, 덩달아 일본 요릿집이 증가해 순식간에 10여곳으로 불어났다.

 

전쟁 중 한 때 일본인 거류민들은 집을 군대 숙소로 내놓아야 했고, 일본 요릿집도 밤에는 군대에 공급할 도시락을 만들어야 했다.


이 와중에 1895년 가을 일본영사관은 일본에서 게이샤를 데려와도 좋다고 요릿집들에 허가한다. 이에 따라 당시 34명에 이르는 게이샤가 수입됐다.


경성 화류계는 10년 뒤에 터진 러일전쟁을 만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한다. 러일전쟁 기간인 1904년에는 일본 요릿집들이 조합을 결성하고 마침내 유곽(遊廓)까지 설치 할 수 있게 됐다.

이상은 19세기말~20세기 초반 무렵 경성을 중심으로 한 요릿집과 그 요릿집에서 근무한 기생들의 상황 등을 기록한 ‘경성화류의 변천’이라는 기록에 나오는 내용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여계서(女戒書·여자를 가르치는 글)로 ‘여자수지’(女子須知)가 있다. 여자가 모름지기 알아야 할 사항이라는 뜻으로 궁서체로 쓴 순 한글이다.

 

여기서 시부모나 남편을 공경하고 길쌈(紡績)에 힘쓰는 여성을 권장하면서 이런 유형을 ‘호여낭’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자 표기가 없어 확실치는 않으나 호여낭은 ‘好女娘’인 듯하다. 좋은 여성(낭자)라는 뜻이다.

호여낭의 반대는 무엇일까? ‘괴파낭’이라고 여자수지는 말한다. ‘괴팍’(乖愎)에서 왔을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경성화류의 변천’이나 ‘여자수지’와 같은 개화기 이후 민속 관련 문헌을 선별해 풀이한 ‘구한말ㆍ일제강점기 민속문헌 해제’를 최근 발간했다.

 

257종에 이르는 각종 문헌 해제가 농업ㆍ수산업ㆍ의식주ㆍ세시ㆍ예서ㆍ민간신앙 등의 17개 항목으로 나뉘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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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7 08:32:22
항상 즐거운 삶을 살고 싶다면

샤워할 때는 노래를 하라.
일년에 적어도 한번은 해오름을 보라
완벽함이 아닌 탁월함을 위해 노력하라.
세가지 새로운 유머를 알아두어라.
매일 세사람을 칭찬하라
단순히 생각하라
크게 생각하되, 작은 기쁨을 즐겨라.
당신이 알고 있는 가장 밝고 정열적인 사람이 되라
항상 치아를 청결히 하라.
당신이 승진할 만하다고 생각될 때 요구하라.
부정적인 사람들을 멀리 하라.
잘 닦인 구두를 신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