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칼럼]환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닌 만들어 가는 것
[취업칼럼]환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닌 만들어 가는 것
  • 이미정
  • 승인 2006.11.24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들이 강해졌으면 좋겠다. 그들이 독해졌으면 좋겠다. 나는 그들이 환경에 지배받기보다 환경을 지배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을 컨설팅 하고 나면 항상 드는 생각이다.


제도권 교육 속에서 답이 주어진 문제만 해결하며, 성장해 온 그들은 표준(Standard)을 벗어나면 당황한다. 예측가능하고, 그래서 통제 가능한 상황만을 원하는 그들에게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는 지금의 현실은 납득하기 어렵다.


좋은 학교, 우수한 성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했고, 좋은 학점을 받았는데 왜 취업이 안 되냐며 푸념한다. 학술 동아리는 1학년이 아니면 받아주지 않고, 인턴은 갈만한 데가 없어서 못 갔다.

 

경험을 쌓고 싶어도 쌓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공부밖에 없었고, 공부 외에는 경험이 없으니 경쟁력이 떨어져 대기업에는 원서를 내기도 두려운 상황이 됐다.


사회에 대한 원망과 학교에 대한 섭섭함, 동기들에 대한 불만으로 컨설팅 내내 그들은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써 본적이 없다는 이유로 입사서류 작성은 해오지도 않은 채  컨설팅을 받으러 온 그들을 보며, 정말 직무경험을 쌓을 방법이 없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적극성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어떻게든 입사서류를 작성해서 컨설팅을 받으러 온다. 그들처럼 써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냥 오지는 않는다.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도움을 바라는 자세는 분명 문제가 있다.

 

1학년만 가입이 가능한 동아리라면, 제대 후 뜻있는 친구들을 모아 동아리를 만들 수도 있고, 교수님이나 학교에 기자재, 실습에 관해 협조 요청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턴직을 꼭 대기업에서만 하라는 법은 없다.

 

 평소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인턴제도가 없더라도 찾아가서 무급으로 일하겠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모든 조건이 다 갖춰진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유(有)에서 또 다른 유(有)를 창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요즘 기업들의 인재상을 봐도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는 공통적인 조건이다. 좋은 환경을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적극성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하더라도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면 채용되기 어렵고, 삶에 있어서 성공하기는 더욱 어렵다. 세상에는 음과 양이 동시에 존재하고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일이든, 어느 누구든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어느 곳을 볼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이다.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좋은 점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나쁜 점을 보게 된다.


좋은 환경은 없다. 마음가짐에 따라 완벽한 조건이 나쁜 환경이 될 수 있고, 부족한 조건이라도 좋은 환경으로 변할 수 있다. 삶에 있어 정답은 없다. 다만,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뿐이다.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안시우 비즈레쥬메 선임컨설턴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