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진료비 급증… 전체 32.4%
노인 진료비 급증… 전체 32.4%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1.06 15:31
  • 호수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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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2010년 건강보험에서 14조1350억원 지급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건강보험에서 65세 이상 노인에 지급되는 진료비와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서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43조6283억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14조1350억원에 달했다고 12월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97만9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283만9000원이 의료비로 사용된 셈이다. 이는 국민 1인당 평균 연간 진료비 89만5000원의 3배를 넘는 수치다.

65세 이상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3년 21.3%에서 지난해 32.4%로 급격히 높아졌다.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8.5일(입원 2.1일, 외래 16.4일)로 2003년(14.7일)보다 1.3배 늘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고액진료 환자도 크게 늘었다. 연간 500만원 이상의 고액진료 환자는 115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2.5%를 차지했고, 이들의 진료비 비중은 32.8%였다.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고혈압, 당뇨에 대한 진료비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가장 많은 진료비가 들어간 질병은 본태성고혈압(원인이 되는 질환이 밝혀지지 않은 고혈압)으로 484만명이 진료를 받았고, 진료비는 2조2540억원에 달했다.

2위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진료 환자수는 173만명, 진료비는 1조1007억원이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갑상선장애 등 주요 만성질환 진료비는 지난해 전체 진료비의 10.9%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진료인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환은 갑상선질환(57.4%)이었고, 뇌혈관질환(34.7%), 고혈압(29.1%), 당뇨병(23.4%), 심장질환(17.6%) 등 순이었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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