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학자가 분석한 100세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보스턴 의과대 토머스 펄스 교수는 최근 100세 이상 장수자 연구를 통해 매일 치실을 사용하고 아침에는 시리얼(곡물 과자)을 먹을 것을 권했다. 또, 매일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예민해지지 말 것도 강조하고 있다.
토머스 교수가 소개한 100세 장수 생활수칙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매일 치실을 쓰라
펄스 교수는 “하루 2번 치실을 사용하면 기대 수명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2008년 실시한 뉴욕대 연구결과에서도 치실은 입안 세균을 일으키는 치주질환을 현격히 낮췄다. 입안 세균은 동맥에 염증을 일으켜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 아침에 섬유소 풍부한 시리얼을 먹어라
아침 식사는 건강 장수의 핵심이다. 단, 밥을 먹는 우리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아침에 통곡물을 먹으라고 권한다. 이는 하루 종일 안정된 혈당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곡물 위주의 아침식단을 지속하면 노화를 부추기는 당뇨의 발병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3. 6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잠은 인체가 세포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시간이다. 깊은 잠을 ‘렘수면’이라 하는데, 자연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6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연구에 참여한 100세 장수 노인들도 수면을 장수의 최우선 비결로 꼽았다.
4. 예민해지지 마라
스트레스는 건강과 장수에도 큰 적이다. 장수 노인들은 고민거리를 숨겨두거나 밤새 씨름하지 않는다. 그들은 예민하지 않고, 상처를 입지 않는 데 매우 능했다. 타고난 성격과 특질 때문에 어렵다면 스트레스를 관리할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폭식이나 과음은 절대 금물.
5. 은퇴하지 마라
이탈리아 장수마을 키안티 지역은 퇴직 후 주민들이 농사지을 수 있는 작은 농장을 운영한다. 농장일 외에도 미술관 안내원, 초등학교 강사 등으로 하루 일과를 보낸다. 실제로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둔 사람들은 비만이나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6. 성실하라
성실성은 장수의 가장 강력한 개인 변수다. 성실한 사람은 생활태도가 적극적이고 일관되며 체계적인 성향을 띤다. 그들은 올바른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건강진단을 규칙적으로 받는 등 의사의 지시를 더 잘 따른다. 또한 더 행복한 결혼생활과 노후생활을 위해 노력한다.
7. 보충제 대신 자연식품을 섭취하라
셀레늄, 베타카로틴, 비타민C와 E 성분은 건강뿐만 아니라 인지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들 영양소는 약으로 먹어서는 음식과 똑같은 노화방지 효과가 없다. 흰색 음식(빵, 밀가루, 설탕)이나 보충제는 피하고 색깔이 다채로운 과일과 채소를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8.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
100세 장수촌에 사는 사람들은 일상을 엄격하게 지키는 성향이 있다.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면서 순간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나이가 들면 쉽게 망가질 수 있는 몸의 균형 상태를 일정하게 지켜주는 좋은 습관이 된다.
9. 몸을 움직여라
운동은 젊음의 참된 원천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자동차에 기름과 윤활유를 넣는 일과 같다. 지속적인 운동은 신체라는 자동차가 훨씬 잘 달릴 수 있게 한다. 수많은 연구에서 운동을 하면 기분, 정신력, 균형감, 근육량, 뼈의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결과를 증명하고 있다.
10. 사람들과 교류하라
지속적인 대인관계 형성은 노인 우울증 예방에 좋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과 매일 접촉을 갖는 것은 노인들에게 누군가 자기를 보살피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이점도 있다.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은 두 배의 효과를 보인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