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이슈이슈] “강추위에 독감 4월까지 유행할 듯”
[쉽게 읽는 이슈이슈] “강추위에 독감 4월까지 유행할 듯”
  • 관리자
  • 승인 2012.02.24 15:04
  • 호수 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계속된 맹추위 속에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월 19일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주별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여섯째 주(2월 5~11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3.1명으로 집계됐다.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환자 수를 말한다. 23.1명은 올해 첫 주(1월 1~7일)의 6.2명과 비교해 거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 들어 첫 주 이후 △둘째 주(1월 8~14일) 11.3명 △셋째 주(15~21일) 18.8명 △넷째 주(22~28일) 20.3명 △다섯째 주(29일~2월 4일) 21.1명 △여섯째 주(5~11일) 23.1명 등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금이라도 독감예방접종 받아야”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초봄인 4월초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면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가 이미 유행 중일지라도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의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가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낮은데다 학교나 학원, 유치원 등의 단체 시설에서 서로 밀접한 접촉을 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에 더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 소아청소년과(소아감염) 김윤경 교수는 “아이들은 비전형적인 증세 탓에 인플루엔자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플루엔자에 심한 폐렴이나 뇌염, 심근염 등이 동반될 경우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만큼 손씻기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열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학 맞은 영유아·청소년도 조심해야
특히,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으로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보건 당국은 고령자는 물론 영유아와 개학을 앞둔 청소년 등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급성호흡기 감염 증세, 즉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종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섯째 주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율은 무려 55%에 달했다. 비슷한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 가운데 실제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된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는 얘기다.

올 들어 지금까지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90% 이상은 계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인 A/H3N2형이었다. 2009년 크게 유행한 신종 바이러스(A/H1N1)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여섯째 주까지 연령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누적 검출률을 살펴보면, 3~6세가 3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7~19세 20.2% △20~49세 18.5% △0~2세 13.6% △50~64세 7.6% △65세 이상 3.7%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영유아는 물론 이달 초 개학을 앞둔 7~19세 아동과 청소년은 인플루엔자 감염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절기(2010년말~2011년초)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의 절정이 12월 말에 지나갔으나, 올해는 유행이 다소 늦게 시작돼 2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 환자가 늘고 있다”며 “예년에는 일반적으로 3~4월에 두 번째 인플루엔자 유행이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절기에 증가세가 꺾이는 시점을 짐작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영유아, 청소년은 물론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의 감염 위험군은 가급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마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13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 갑작스럽게 숨진 생후 18개월 된 A군의 증세는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성 독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병원은 A군의 점막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해 유전자를 증폭시켜 벌이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검사 결과 계절성 독감인 인플루엔자A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A군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여수의 한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고 2월 12일 오후 9시쯤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13일 오전 10시 45분께 숨졌다. A군의 정확한 사인은 국과수에서 실시 예정인 부검 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