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년 시대에 살고 있는 노인의 安寧과 信念
[기고] 노년 시대에 살고 있는 노인의 安寧과 信念
  • 관리자
  • 승인 2012.03.23 14:20
  • 호수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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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경기 수원

노인들은 지난날 우리가 이룩한 고귀한 업적이 국가 발전에 기여했음을 큰 자랑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100세까지 증가하고 있고 은퇴 이후의 삶을 그저 안주해서만은 안 된다. 현재 우리 노인들이 어떤 위치에 처해있으며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미디어 시대를 준비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 노년 세대들이 지녀야 할 자세와 신념(信念)을 피력코자 한다.

우리는 국가관(國家觀)이 확고부동(確固不動)하고 투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가안전보장(國家安全保藏)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선, 3월 26일과 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보여야 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전 세계 50여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해 테러집단으로부터 핵물질·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안보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다.

또한 북한이 우리의 동포임을 기억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를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는 인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제체제에서 신음하고 고통받고 있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걸고 중국과의 국경을 넘은 탈북자가 무려 2만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타이어 하나에 줄을 매달고 망망대해에 몸을 던져서라도 조국을 벗어나고픈 우리 동포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가슴이 저미어 온다. 3대째 세습독재하면서 인생 삶의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인류의 기본 권리인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는 물론 신앙과 양심의 자유 그리고 통행과 주거 이전의 자유마저 박탈된 채 살고 있는 피를 나눈 우리 형제들의 고통이 삼팔선을 넘어 이 곳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무엇보다 총선과 대선이라는 국가 중대사를 앞둔 지금, 사회 최고 어른인 우리 노년세대들은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에 지역감정이나 혈연, 지연은 배제돼야 한다. 무엇보다 물질과 향응을 제공하고, 포퓰리즘의 인기영합 작전으로 표심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면 단호히 배격해야 할 것이다.

올해 선거의 최대 쟁점은 서민경제 살리기와 복지다. 지난해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로 국민 투표까지 이끌어 내며 본격적인 공약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복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며 소득을 일정부분 나눠 갖고, 보장하는 제도다. 스위스, 스웨덴을 비롯한 선진 서구 유럽 국가들이 오래 전부터 실시하며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복지국가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선진형 복지국가는 그 형태가 엄연히 다르다. 예산 편성과 사회적 합의 없이 일시적으로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쇼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그리스의 경제위기를 거울삼아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스의 새 정권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모두 주겠다’는 공약을 펼쳐 선심성 정치를 일삼다 결국 경제위기상황에까지 다다랐다.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일할 때 월급의 93%를 국가가 지원해 준다고 하니 어느 누가 일을 하겠는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떠오른다.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생각으로 인기 영합적인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에게는 국민의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이 무지하면 그리스와 같이 나라를 망국의 길로 이끌 수 밖에 없다.

지금의 노년세대들은 국가의 운명이 백척간두 누란의 위기에 처한 6·25전쟁 당시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가해 조국을 지켰다. 전후에는 보릿고개 의 기아선상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던 민생고(民生苦)를 해결하며 조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이런 위대한 업적을 이룬 거룩 한 세대임을 자랑으로 삼고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權利)와 책임(責任)을 다해야 할 때다.

그것이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가장 큰 유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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