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봉지로 젓지 마세요”
“커피믹스 봉지로 젓지 마세요”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5.25 14:48
  • 호수 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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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신 이용하면 건강에 해로울까? 식약청은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대용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포장재 오용사례를 소개하며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젓게 되면 납 성분과 코팅된 인쇄면이 용출 돼 건강에 해롭다”고 최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커피믹스 봉지는 한 겹의 필름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겹의 화학수지로 만들어진 다층포장재다. 눈으로 보기엔 한 겹으로 된 필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소, 수분, 빛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아미드(PA),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알루미늄박 등 2~3겹 이상의 필름이 합쳐져 만들어진다.

따라서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신 커피 젓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봉지를 뜯을 때 인쇄면에 코팅된 플라스틱 필름이 벗겨져 인쇄 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 또 커피믹스 봉지의 절취선 부근에는 약간의 납 성분이 포함돼 있어 뜨거운 물에 닿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식약청은 커피믹스 외에도 다층포장재가 사용되는 과자, 라면 봉지 등의 사용 시 주의사항도 함께 전했다. 군인들이 즐겨 먹는 일명 ‘뽀글이’(라면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바로 조리해 먹는 것)나 컵라면 뚜껑을 접어 받침대로 사용하는 것도 결코 좋지 않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유해물질이나 불순물이 식품에 이행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되고 있지만 뜨거운 물이 포장재의 물리적 변형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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