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 야외활동 급증 ‘식중독’ 비상
초여름 날씨 야외활동 급증 ‘식중독’ 비상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5.25 14:50
  • 호수 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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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0건중 2건, 5~6월 발생… 주방기구 등 청결 유지해야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상승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식중독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5~6월이면 야유회, 체육행사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4년 동안 식중독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5~6월에만 평균 57건(1993명)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발생 275건(6952명)중 21%를 차지하는 수치다. 과거에는 무더운 여름철에 주로 식중독이 발생했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그 발생 시기가 5~6월로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5~6월은 집단 식중독 건수가 크게 늘어난다. 지역별로 개최되는 각종 축제를 비롯한 기업 야유회, 학교 소풍 등이 이 기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집단 식중독 건수는 모두 10건으로 837명이 감염됐다.

식중독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따라서 신선하지 못한 식재료를 사용할 때, 조리를 덜 하였을 때, 음식물 보관 온도와 장소가 적정치 못할 때 주로 발생한다.

보건위생 전문가들은 가정 내 주방기구 등에 대한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올해처럼 고온현상이 일찍 찾아오면 세균이 더욱 빠른 속도로 증식해 4시간이면 식중독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물 조리 및 보관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밖에도 손 씻기 등 개인의 위생 상태도 중요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소와 음식점, 각 가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손을 항상 깨끗이 씻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외 활동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도시락을 섭취할 경우 음식물을 충분히 익힌 상태에서 섭취하고 음식은 5℃ 이하에서 냉장보관하거나 60℃ 이상에서 온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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