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성 장증후군은 아랫배에 통증이나 불쾌감을 느끼다가 배변 후 증상이 완화되거나, 이후 변비와 설사를 오가는 일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과거 3개월 동안 적어도 한 달에 사흘 이상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자극성 장증후군으로 진단한다.
5월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는 2006년 136만1000명에서 지난해 163만8000명으로 5년 사이 20% (27만7000명)가량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2870명에서 3323명으로 매년 3%가량씩 늘었다.
연령별 환자분포를 살펴보면, 예비 노년층인 40~6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지난해 50대(19.4%) 환자가 급증했다. 이어 40대(16.1%)와 60대(13.3%) 순이었다.
이처럼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진료비도 함께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은 자극성 장증후군 건강보험진료비는 2006년 778억원에서 2011년 1079억원으로, 급여비는 2006년 519억원에서 2011년 722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료비와 급여비 모두 연평균 6.8%가량 늘어난 것이다.
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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