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단체, 발전하려면 소통해야
[기고] 단체, 발전하려면 소통해야
  • 관리자
  • 승인 2012.06.15 14:56
  • 호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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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충남 공주시 사곡면

단체란 무엇인가? 단체란 개인의 집합체, 다시 말하면 2인 이상의 모임을 말한다. 개인으로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으로,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함께 논의한 바를 실행에 옮겨 궁극적으로는 각 개인의 행복에 기여하고자 한다. 단체가 어느 특정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너도 나도 아닌, 너와 나의 의견을 합해 행동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정한 약속이 있어야 하며 약속한 대로 실행해야 이를 ‘규정(規程)’ 또는 ‘정관(定款)’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단체를 움직이는 정관을 우리 대한노인회원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또한 이를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운영자들은 어떠한 자세를 갖고 있는가?

정관은 단체와 개인 또는 단체와 단체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서 가치를 갖는다.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엇인가? 서로 간에 막힘이 없이 잘 통하는 것이 소통일진대,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도무지 소통이 되지 않아 불평과 오해가 생기며 싸움, 심지어 전쟁도 일어난다.

우리 대한노인회의 조직은 지역의 경로당을 풀뿌리로 해 연합하고, 거대한 조직체로 운영되고 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경로당을 통해 건전한 만남,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책임자의 확고한 봉사정신과 임직원들의 투철한 소명의식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에 존경을 표하며 몇 가지만 말하고자 한다.

먼저 아름다운 소통을 위해 회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예를 들면, 총회가 언제, 어디서 열리며 안건은 무엇인지, 사업은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규모로 시행되는지 등이다. 이를 일부 회장들과 대의원들만 알고 있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전달자 역할을 하기 위해 회장, 대의원이 존재한다. 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교만하게 앉아만 있다면 우리 회원들은 불행해지고 조직의 발전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거대한 조직의 특성상 일부 대의원들만 총회에 참석해 결의권 및 선출권을 행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대의원과 회장의 선출은 반드시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같은 실정을 파악한 우리 대한노인회 이 심 회장은 노년시대사와 공동으로 신문을 만들어 전국의 경로당에서 백세시대을 구독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과연 경로당 회장들은 신문을 얼마나 구독하고 있는가? 백세시대은 정치적 신문도 아니요, 상업적 신문도 아니다. 오직 우리 노인들의 권익과 복지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정신으로 창간해 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문을 널리 보급하고 일반회원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주지해야할 것이다. 이를 일부 회장선에서 휴지화해서야 되겠는가?

노인단체에 바란다. 제발 노인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백세시대에 각별한 애정을 가져주기 바란다. ‘백세시대 읽기’와 같은 캠페인이라도 벌인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신문사에도 말한다. 기왕 어르신들의 권익대변지를 자처한다면 신문의 가치증진에 더욱 매진해 신문 한 부라도 다양한 계층에서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특히 노인들이 정보에 뒤지지 않도록 소통의 매체가 돼준다면 어르신들은 한층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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