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극작가 차범석씨 타계
원로 극작가 차범석씨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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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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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극작가 차범석 광화문포럼 회장이 현충일인 6일 오후 6시 25분 경기도 일산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문화예술계의 원로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굵직한 획을 남겼다. 고인은 4년 전 위암수술을 받은데 이어 3개월 전부터 위암이 전이돼 통원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192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면서 극작가의 길을 걸었다. 1963~83년에는 극단 ‘산하’ 대표를 지냈다.


고인은 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문화방송 편성부국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 부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극작가협회 회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심의위원장, 서울예술단장,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예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 서울예술전문대 극작과 교수 등으로 교단에도 섰고, 최근까지 한국극작가협회 고문과 광화문포럼 회장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예술원상, 동랑연극상,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문학상 본상, 이해랑연극상, 금호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한림문학상, 효령대상(문화부문), 3ㆍ1문화상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희곡으로는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대리인」「환상여행」 「학이여 사랑일레라」 「산불」 「식민지의 아침」 등이 있다.


수필집 「거부하는 몸짓으로 사랑했노라」 「목포행 완행열차의 추억」을 비롯해 평론집 「동시대의 연극인식」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한국소극장연극」 「일본신파가 한국연극에 미친 영향」과 자서전 「떠도는 산하」 등을 썼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옥순 여사와 딸 혜영, 혜진, 아들 순주(백병원 의사), 순규(동남해운(주) 사장)씨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의료원 1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0일. 장지는 전남 목포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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