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종북논란… 체계적 역사교육 실시해야
[기고] 종북논란… 체계적 역사교육 실시해야
  • 관리자
  • 승인 2012.07.13 15:47
  • 호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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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서울 강북구 우이동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종북’ 논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북한을 선전하는 친북 활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확인할 바는 없지만 이들이 국회의원 배지까지 달고 있다하니 어찌 두 발을 뻗고 편히 잠을 청할 수 있겠는가.

종북(從北)이라는 표현은 우리나라의 분단현실을 반영하는 대한민국 고유의 표현이다. 종북 세력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집권 정당인 조선노동당과 그 지도자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의 외교 방침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한 친북(親北)과는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종북이란 단어가 언급된 것은 1990년대 말 사회당이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부터다. 이후 2001년 사회당 등에서는 “종북주의자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최근 20여년 동안 시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번 종북 논란을 통해 우리는 안보위기 의식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 북쪽은 어떤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3대 권력 세습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굶주린 인민들까지 외면하고 있다. 여성들은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어린이들이 배고파 굶어죽고 있는 데도 국가는 체제유지에 급급하다. 게다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핵보유를 선언하며 원조 정책을 펴고 있다. 국제 행사가 열릴 때마다 무력도발을 일삼으며 긴장감마저 고조시키고 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올라도 이러한 남북분단 상황 때문에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정치적인 색깔론에는 관심 없다. 국가의 안보에 있어서도 철저히 계산적인 정치인들에 의해 ‘종북주의’가 사회적 여러 이슈들 중 하나로 기억될까 두려울 뿐이다. 종북 논란에 앞서 권력을 잡기 위해서 서로에게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는 현대 정치판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필자는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느낀 세대이기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 사실 6·25전쟁과 남북 분단을 직접 겪은 60~80대 노년세대들은 반공사상이 투철하다. 문제는 번영의 시대에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젊은 세대다. 특히 올바른 역사적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신세대들이 온라인을 통해 김일성 사상 추종자들이 되는 현실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이유 없이 북한을 찬양하는 사이트들이 난립해 있다. 경찰청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적발된 종북 사이트 수가 120여개에 달한다. 이는 안보불감증이 깊을 대로 깊어져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국가가 나서 젊은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사파나 종북 세력에 쉽게 동화될 수 있는 연령층은 20~30대의 젊은 세대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직 사리 판단이 미숙한 젊은이들이 잘못된 이념투쟁에 휩싸이기 전에 통일부와 교육부가 나서 체계적인 역사교육 방안을 속히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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