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고의 사랑
[기고] 최고의 사랑
  • 관리자
  • 승인 2012.07.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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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필 광진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현재 우리의 주변에는 아직도 혼자 외롭게 지내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노인의 이성간의 만남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광진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한(single)어르신의 한(大)사랑을 위한 착한만남 프로젝트 ‘최고의 사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한(single) 어르신에 대한 건전한 이성교제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의 이성교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또, 집단이 함께 할 수 있는 재능기부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 정서적·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서울시 노인을 위한 건전한 노인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2012년 서울시에서 홀로 사시는 남녀 어르신들 30명을 대상으로 4월 한(single)어르신의 한(大)사랑을 위한 착한만남 프로젝트 ‘최고의 사랑’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6월 마지막 주 제1기 과정을 마무리했다. 3개월간의 과정 속에는 관계형성프로그램, 실버미팅, 한사랑을 위한 마음여행, 재능기부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홀몸 어르신들이 사회 속에서 넓은 만남의 장을 형성할 수 있었다.

외부로 나오지 않고 외롭고 쓸쓸하게 여생을 보내고 계셨던 어르신들이 관계형성프로그램과 실버미팅, 한사랑을 위한 마음여행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필자는 이 시간이 만남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많은 동년배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갖고 만난 모임이라 그런지 더욱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한 명, 한 명 연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하나의 끈끈한 집단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진정으로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르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자주 만나서 고민을 토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또한 재능기부역량강화프로그램을 통해 남녀 어르신들은 포크댄스를 배울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본인보다 더욱 외롭고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그동안 배웠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이처럼 사회 속에서 활발하고 바람직한 어르신 상을 정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최고의 사랑’이라는 프로그램명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어르신들의 만남을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이 사라져 어르신들도 젊은이들처럼 편안하게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닐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본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의 건전한 이성교제와 바람직한 사회활동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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