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급증, 10명 중 7명은 50세 이상
불면증 환자 급증, 10명 중 7명은 50세 이상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2.07.20 11:31
  • 호수 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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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결과… 규칙적 생활·운동 필요

 불면증 환자 10명 중 6~7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불면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불면증 진료인원 중 70세 이상 고령층의 점유율이 26.5%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의 점유율은 65.6%로, 불면증 환자 10명중 6~7명은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증가추세 항목에서도 고령층의 불면증 진료인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40대는 41.6~61.8%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85.0~117.5%의 증가율을 보였다.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이 줄어듦에 따라 수면 요구량도 줄어드는데, 이런 생리적 적응을 불면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줄어든 활동량을 대체할 만한 보완적 활동(운동 등)을 하지 않을 경우, 수면 요구가 더욱 줄고 불면이 따를 수 있다.

불면증 진료인원은 2007년 20만7000명에서 2011년 38만3000명으로 5년간 약 17만6000명(84.6%)이 증가했고, 총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07억원에서 229억원으로 약 122억원(112.9%)이 증가했다.

남성은 매년 약 37%, 여성은 약 6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 기준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으나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크게 신체적 질환 등이 원인인 기질성 불면증과 정신적인 측면이 원인인 비기질성 불면증으로 나뉘며, 비기질성 불면증 환자도 한해 약 17만명에 달하고 있다.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미 앓고 있는 내과적, 신경과적, 정신과적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면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특정 원인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불면증이라면 해당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불면증의 경우 임상 특성에 따라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수면위생’이라고 하는데, △가급적 낮잠 피하기 △규칙적인 취침·기상 시간 설정하기 △수면 방해 물질(담배, 술, 커피 등) 복용 피하기 △침실은 수면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멜라토닌 흡수 위해) 햇볕 쬐기 △알코올과 수면제 남용 피하기 등이 있다.
이다솜 기자 soy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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