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이종욱 교수팀, 발생 여부 예측
혈액이 세균에 감염돼 사망에 이르는 패혈증을 보다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돼 혈액감염환자들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팀이 패혈증 발생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패혈증 진단법을 발견, 특허출원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종욱 교수는 “혈액 내의 호중구(Neutrophil)를 이용해 DN지표(Delta Neutrophi)를 만들어 이 값이 높을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번에 개발한 방법으로 혈액검사 시 패혈증 여부를 미리 알아낼 수 있게 되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환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N지표란 혈액자동분석기를 이용한 2번의 백혈구 검사에서 호중구 숫자의 차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것이 높을수록 패혈증으로 진행돼 사망할 확률이 높다.
이 교수팀은 DN 값이 0~5인 환자군부터 50이 넘는 환자군까지 분류해 분석한 결과, DN 값이 50 이상인 경우 사망률과 세균검출률은 각각 71.0% 및 57.1%인 반면 0~5인 경우는 사망률과 세균검출률이 각각 3.3%, 17.1%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팀은 지난 2003년에 국내 거의 모든 병원 검사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혈액자동분석기 ADVIA 120을 이용해 DN 값을 만들고, DN 값이 패혈증 발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학회에 보고한 바 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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