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상담 Q&A] 부모님, 언제까지 모셔야만 할까요?
[노인상담 Q&A] 부모님, 언제까지 모셔야만 할까요?
  • 관리자
  • 승인 2012.12.07 16:10
  • 호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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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70대 후반의 아버지를 모시는 가장입니다. 2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으신 후 이전과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어린아이처럼 고집을 피우고, 어머니의 외출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저희 남매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시작, 이른 나이부터 가정살림을 책임져 왔습니다. 이로 인해 결혼도 30대 후반에 했지만, 이후 부모님 생활비를 비롯해 암수술비와 병원비까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경제적,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버지의 병세에 걱정도 되고, 부담감에 화도 나는 복잡한 심경이 전해오는 듯합니다. 게다가 생활비와 병원비 등 경제적인 부담까지 더해져 고민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식 된 도리를 다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진정한 효심이라 느껴지는 사연입니다.

우선, 가족들은 아버님이 대장암으로 인해 큰 변화가 찾아왔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큰 병으로 인해 노화 및 퇴행현상이 급격히 찾아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받아들이기는 누구라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날 자식들을 힘들게 했던 아버지라면 더더욱 병환으로 인한 간병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원망하는 마음만 더 커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에너지의 충전을 위한 외부활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심적인 지지체계를 구축해 어머니에게 힘이 되어 줄 대상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분들에게 가해지는 경제적인 부담은 정부가 지원하는 생활지원서비스 등 경감 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생 100세 시대에는 많은 가정에서 부모님 부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감과 심적 스트레스로 고민합니다.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이나, 나만 왜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나 하는 자괴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때 그 때 자신의 의무와 역할을 다해갈 때 세월은 그 성실함에 보상을 해줄 것입니다.
도움말: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02-723-9988, www.seoulfrien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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