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틀어막아 열 손실 줄여야
꼭꼭 틀어막아 열 손실 줄여야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3.01.25 13:55
  • 호수 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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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될까 마음 졸이는 노인들… 절전 앞장
난방텐트·단열벽지·자석커튼 등 이색상품 ‘인기’
27년만의 혹한으로 전국적으로 전기사용량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겨울 들어 비상경보 발령도 잦아지는 등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함께 대형 마트, 관공서 등 공공·민간건물에서는 각종 ‘절전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 마저 우려되면서 ‘절전형 가전제품’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하지만 ‘절전’이 몸에 밴 어르신들은 영하 10℃를 맴도는 한파가 아니라도 늘상 겨울철이면 전기 온풍기, 전기 난로 등 ‘절전형 난방기’ 조차도 아예 코드를 뽑아놓은 채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이같은 ‘절전’을 독려하고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알뜰’ 방한·방풍 용품을 한 데 모아봤다. 유리창에 붙이는 ‘보온시트’를 비롯해 출입문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커튼’, 웃풍을 차단해주는 ‘보온텐트’등 종류도 다양하다. 필요한 상품만 잘 고르면 외풍차단은 물론 난방을 지속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일석이조’다. 실용적이고 효과만점인 아이디어 난방·방품 상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편집자 주>

▲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문풍지, 에어캡 보온시트 등 단열용품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측은 벽면 보온시트, 보온필름, 단열시트, 문풍지 등 단열용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8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련용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쇼핑몰 난방·방풍용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20%이상 크게 증가했다. 저렴한 비용에 효과가 높은 ‘뽁뽁이’, 문풍지, 방풍 비닐 등 인기 상품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판매량은 매달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 리빙팀 양종수 팀장은 “연일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난방비를 절감시켜 주는 실내용 방풍 용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색적인 아이디어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문에 붙이는 ‘단열 뽁뽁이’
저렴하면서 효과적인 방한 제품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에어캡 단열시트’, 일명 ‘뽁뽁이’다.

선물포장용으로 주로 사용됐던 에어캡 단열시트는 올록볼록한 비닐 속에 형성된 공기층이 열전도율을 낮춰 유리창에 붙이면 외풍 차단 효과가 뛰어난 단열재가 된다.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기만 해도 외부로 빼앗기는 열손실을 크게 낮춰 실내온도가 최고 4℃까지 올라간다.

한 지상파 TV에서 열효율을 계산해본 결과, 에어캡 단열시트 사용 시 난방비는 최대 30%까지 아낄 수 있었다. 특히 1000원 이하의 저렴한 비용이 가장 큰 장점. 또한 창문에 물만 뿌리고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웃풍 차단하는 ‘난방텐트’
난방텐트는 침대 위나 방안에 설치하는 실내용 텐트를 말한다. 열손실 방지 원단을 사용해 열의 손실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텐트 윗 부분에 천을 덧대 결로현상(겨울철에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할 때 실내 공기층의 습기가 차가운 벽체나 천정에 이슬이 돼 맺히는 현상)을 막도록 설계됐다.

또 외풍으로 인해 보일러와 전기매트의 온도가 손실되는 것을 막아줘 텐트 의 온도가 유지돼 인기를 얻고 있다.

실내용 텐트에 맞게 입구가 개방형 구조로 돼 드나들기 편하고, 바닥이든 침대든 원하는 곳에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방한텐트’, ‘보온텐트’, ‘방풍텐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단열벽지, 곰팡이 방지효과 탁월
벽에서 스며드는 냉기를 막아주고, 결로방지 효과가 뛰어나 곰팡이 생성을 억제하는 단열벽지도 인기다. 알루미늄, 부직포, 친환경 난연 폴리에틸렌, 벽지 등을 여러겹 압축해 제작됐기 때문에 고기능 단열재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일반벽지처럼 원하는 무늬와 모양을 선택할 수 있고, 표면은 특수열처리코팅을 해 이물질이 묻어도 물걸레로 쉽게 닦을 수 있다.

최근에는 풀을 사용하지 않고 벽면에 붙이기 쉽도록 스티커 형태로 제작된 상품이 출시돼, 초보자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단열벽지는 곰팡이가 많이 생기는 외벽단열 및 단열 공사가 제대로 안된 주택 내부 벽 단열 보강에 효과적이다.

출입문에 붙이는 ‘자석 방풍커튼’
저렴한 가격으로 외풍을 차단하는 이색 상품 중 하나로 ‘자석 방풍커튼’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TV홈쇼핑에 소개돼 히트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동이 잦은 출입문에 방풍비닐 설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특허 받은 고무자석 때문이다. 커튼처럼 자주 열고 닫아도 고무자석이 비닐의 위치를 원래대로 신속히 돌려놓기 때문에 외풍차단은 물론 보온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창문이나 출입문 사이즈에 맞춰 방풍 비닐이 제작됐기 때문에 양면테이프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부착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경로당 등의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면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끈끈함은 잊어라 ‘5중날 문풍지’
창문과 출입문 틈새로 새는 바람을 막아주는 문풍지의 변신도 주목할 만 하다. 과거에는 접착력이 있는 얇은 스펀지 형태의 문풍지를 사용했다. 하지만 한번 붙이고 나면 끈쩍끈적한 접착성분이 남아 보기에도 안 좋을 뿐 아니라 재사용도 어려웠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최근 출시되고 있는 문풍지는 필름형태의 투명문풍지다. 필름을 3중, 5중, 7중날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날이 외부의 찬 공기를 여러 차례에 걸쳐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찬바람은 물론 먼지, 소음 차단에도 효과가 높다.

외풍 차단하는 ‘방풍비닐’
창문이나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외풍을 한 번 더 막아주는 방풍비닐도 고물가 시대 에너지 절약을 위한 필수 상품으로 떠올랐다.

과거에는 얇은 비닐을 여러겹 겹쳐서 사용했지만 최근에 나온 방풍비닐은 비닐하우스에 이용되는 두터운 비닐을 사용해 보온성과 열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성이다. 양면테이프를 사용하면 목재,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 어떠한 재질에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투명 재질의 특성상 유리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소음방지 및 결로 예방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벨크로(일명 ‘찍찍이’)를 사용하면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전식 손난로 등 꾸준한 인기
충전식 손난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을 투자하면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실내 뿐만 아니라 외출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실내용 털부츠’도 이색 아이디어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슬리퍼 형태의 제품과는 달리, 발등과 발목까지 덮어주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외풍으로 금방 차가워지는 발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미끄럼 방지 처리를 위해 바닥을 고무로 처리했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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