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특성 반영해 편리·안전한 패키지 여행상품 선호
노년층 특성 반영해 편리·안전한 패키지 여행상품 선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2.22 17:06
  • 호수 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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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관광 트렌드… ‘힐링투어’·‘의료관광’
▲ 노년층은 여가활동으로 관광을 가장 선호하며, 관광지로는 자연휴양림과 유명 국공립공원 등을 주로 찾는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교양·오락, 외식비 등이 증가추세인 가운데 소비패턴도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가치형 소비’로 변화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와 맞물려 노년층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도 건강과 가족, 여가, 사회참여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년층은 특히 최고의 여가활동으로 관광을 꼽는 가운데 시니어관광 트렌드도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는 ‘힐링투어’, 건강까지 생각하는 ‘의료관광’, 질을 우선하는 관광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시니어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여가활동 중에서도 노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활동은 관광(88%)이다. 극장과 오락(71%), 유적지 이벤트(68%), 박물관이나 전시회(6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즐길 수 있는 관광 형태로서 ‘노년기관광’을 뜻하는 ‘시니어관광’은 노년층의 여러 특성을 반영해 젊은층의 관광과는 다소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일례로 과거에는 관광활동으로 수동적이고 정적인 것을 추구하던 데서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한 노년층이 늘면서 스포츠 등 동적인 관광활동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
또 노년층의 관광 동기는 젊은층과 달리 주로 휴식과 기분전환을 위해서다. 젊은층보다 더 자주 장기간의 여행을 하며 관광지로는 유적지를 선호한다. 그리고 관광지에서 중시하는 요소는 아름다운 경관, 숙소의 종류나 음식 맛 등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가장 인기가 많고 경상도, 전라도, 거제도, 통영, 강원도 순서로 선호순위를 보이고 있다. 근거리 관광지로는 자연휴양림과 해안, 유명 국립공원, 사찰 등을 자주 찾는다.
관광지 선택에서도 연령대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2030년이면 노년층의 주력이 될 ‘베이비붐 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가족 결속성’에 대한 동기가 크기 때문에 관광지 선택에서도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노년층의 선호 관광 시기에도 노년층의 특성이 반영돼있다. 계절로는 봄과 가을을, 그리고 요일은 주말을 좋아하는데 여름은 관광객 수가 많아 복잡해 기피하며 겨울은 낙상 등 건강상 문제를 우려해 피한다.
선호 여행방식은 기존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상품인데 편리하고 안전하며 여행 동반자 등이 많기 때문이다. 관광상품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유·낭만여행이나 식도락 여행 등이며 동호회 등과 함께 하는 소규모·실속형 패키지 상품이 인기다. 정형화된 패키지 상품은 기피되고 있었다.
노년층이 개발을 희망하는 관광상품으로는 스토리텔링과 체험을 강조한 상품, 지역특색이 묻어난 상품, 여유롭고 먹거리와 여행코스가 다양한 상품 등이다. 그리고 노년층을 따로 떼내 특화한 상품보다는 젊은층과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시니어관광의 노년기 특성에서 비롯한 제약요인도 있다. 정기적인 소득도 없고 딱히 돈을 투자할 곳이 없는 노년층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제약과 건강상 제약이 가장 크다.
여행상품 특성도 제약요인이다. 여유없는 일정으로 빨리 움직이는 데다 차도 많이 타야 하는 상품은 노년층에게 부적절하다.
노년층은 국내 시니어관광의 불편요소로 숙박시설의 다양성 부족, 관리 소홀 등을 꼽고 있으며, 평이한 먹거리나 정보 불일치, 열악한 연계교통, 지나치게 상업화된 관광지 등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을 위한 리조트나 휴양텔 부족, 시니어관광상품 부족은 시니어관광의 가장 큰 문 제점으로 꼽힌다. 현재 출시된 관광상품 가운데 노년층의 신체나 저서 등을 반영한 상품은 거의 없는 상태다. 활성화방안으로 행정·제도상의 지원방안, 그리고 시니어리조트 및 의료형 시니어 휴양텔 조성이 강조된다.
한편 55세 이상 연령대의 2011년 여행횟수 분석 결과 65~69세가 6.5회로 가장 많고 70세 이상은 4.3회로 가장 적었다. 이들 연령대는 가장 기억에 남는 관광지로 제주도와 강원도 등을 꼽는다.
여행 평균 지출비용은 11~20만원 미만이 41.1%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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