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키워드는 ‘혈액순환·통증완화·체형교정’
인체공학 디자인·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제품 총집합
국내 467개사, 해외 37개국 1015개사가 참여한 국내 최대 의료인의 축제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3)가 지난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 전관에서 열렸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특별시, KOTRA 등 관련기관과 단체가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코엑스 전시장 1층, 3층 전관과 B홀 로비 등 3만7000㎡에 참여 업체들의 전시 부스가 꾸며지면서 국내 최대 의료 전시회로서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실제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 6만8000명, 해외바이어도 2800명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해 주최측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측인 한국이앤엑스는 이번 전시회의 경제효과가 내수상담 1조5000억원, 수출상담 4억90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요 전시분야로는 진찰 및 진단용기기 169개사, 임상·검사용기기 49개사, 방사선 관련기기 65개사, 수술 관련기기 119개사, 치료관련기기 89개사, 재활의학·물리치료기 199개사, 병원설비 및 응급장비 89개사, 안과기기 16개사, 치과관련기기 35개사, 중앙공급실장비 32개사, 의료정보 32개사, 한방기기 44개사, 피부미용 및 건강관련기기 185개사, 그밖에 제약, 의료부품, 의료서비스, 의료용품 등 의료 관련 업체가 골고루 출품, 최근 의료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전시장 구성은 1층 홀 A에 치료 및 의료정보관을, 홀 B는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관, 3층 홀 C는 검사 및 진단기기관, 홀 D는 진단 및 병원설비관으로 구분했다. 특히 최신 재활기기와 건강보조운동기구 등이 즐비했던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관은 60대 이상 어르신들과 효도상품을 보러 온 자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체공학적 설계와 특허·인증 등 기술력을 앞세워 출품한 여러 상품들 중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제품들만을 골라 소개한다.
온열 안마의자 ‘리얼 프로’(Real Pro) - 파나소닉
신개발 온열 마사지볼로 목, 어깨, 허리까지 따뜻하게 마사지해 줘 결림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뉴 리얼 프로’. 3D 안마기능과 에어백의 융합기술로 전신근육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마사지볼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지해서 마사지볼의 돌출량을 조절, 등 라인 위를 일정한 압력으로 부드럽게 누르면서 등의 곡선을 읽어 들여 어깨의 위치를 측정해 편안하고 효과적인 마사지가 가능하다. 마사지볼의 최대 돌출량은 12.5cm. 어깨, 허리 부위의 마사지 폭은 5cm~21cm 목에서 허리 벨트 아래까지는 78cm로 꾸욱꾹 시원하게 마사지해준다.
승마 운동기구 ‘매직홀스’ - (주)휴테크산업
실제로 푸른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것과 움직임이 똑같다.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위장기능이 강화되고 복부, 옆구리, 대퇴부, 엉덩이 살이 집중적으로 빠진다. 남성은 전립선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강 중 약 3단계 조절로 원하는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복잡한 조절 장치 없이 원스톱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황유성 영업팀 팀장은 “가격 거품을 뺀 것과 조작버튼을 단순화한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타사의 기존 제품에 대부분 달려 있는 LCD 모니터를 없애고 꼭 필요한 부품만을 조합해서 가격을 낮춘 것. 그래서 100만원대 다른 회사 제품에서 30% 정도 가격 거품이 빠졌다. 그렇다고 성능도 저하된 거라 생각하면 오산. 모터힘은 업계 판매 1위 제품보다 강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지난 주 TV 홈쇼핑에 런칭했다.
전동식기능회복용기구 ‘익스트림1000’ - (주)에이엠에이치 인터내셔날
기존 헬스기구와는 달리 자신의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근력증강과 기능회복이 가능한 재활치료기구. 힘이 들지 않으면서도 특정 부위의 반복운동으로 다이어트 효과와 근육이완, 변비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중풍환자의 편마비 재활운동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어떤 부위든 몸의 위치만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 기기 작동 후 앉으면 장운동이 돼 변비에 좋으며 골반근육 강화로 요실금을 예방한다. 발을 모으면 전동이 상체에 몰려 상체 움직임이 강해지고 반대로 두 발을 벌리면 전동이 하체에 집중돼 하체운동이 되는 식이다. 백상덕 대표가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인기 좋은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익스트림1000’은 경남대 물리치료학과 이규창 교수가 국립재활원과 임상시험을 통해효과와 안전성 확인 후 재활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무릎 등 인공관절 수술 환자, 뇌졸중 등 뇌병변 환자, 사지 및 하지 마비 환자, 뇌성마비, 갱년기 후 여성, 균형 및 보행 향상을 원하는 노년층에 좋다.
‘트라이캠 레볼루션’ - 펄스캠생활과학(주)
오장육부와 연결된 발바닥을 트라이캠 레볼루션의 발판도자 위에 올려놓으면 저주파동이 혈자리를 자극해 경락맛사지를 시작한다. 파동은 발바닥을 지나 혈자리 관련 오장육부를 관통하고 머리끝까지 미쳐 뇌까지 맑아진다. 파동으로 세포가 운동하면 혈류가 돌고 통증이 완화되는 방식이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라 집안 어느 곳에서도 잘 어울리며 소형화, 경량화로 출장, 여행 등에도 휴대하기 좋다. 동그란 본체 밑에는 기둥처럼 공기청정기가 달려 있다. 부스를 찾은 한 어르신은 동네 대리점에서 무료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을 잘 못 보던 사람이 일주일 후 시력이 좋아지고 배 아픈 것도 다 낫더라”고 연신 놀라워했다. 이에 대해 영업본부 이수빈 부장은 “체온이 낮아 노안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주파로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체온이 올라 시력이 좋아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휴대용 링거 거치대 ‘이지폴’ - (주)모비유
수액을 투약받는 환자가 보호자 동행 없이, 또 링겔대를 밀고 다니지 않고도 계단, 엘리베이터, 화장실, 병동 외부 등을 혼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개발품이다. 어깨 상부와 가슴 부위에 착용하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용시 어깨 상부의 어깨뼈에서 받는 압력이 완화되도록 수액의 무게중심을 분산시키고 사용자 쇄골에 제품이 직접 닿지 않게 해 착용감이 좋다. 김형석 대표는 “30차례 넘게 구조물 디자인과 워킹목업 제작을 반복해 개발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임을 강조. PVC 타입 수액제재 500ml, 1000ml와 병 타입 500ml도 안전하게 고정되며 환자 이동시 어깨 상부에서 수액제재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국내 중소업체가 의료산업 분야에서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 부문 시상식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2 Reddot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한 제품.
탈모 치료기 ‘오아제 헤어빔’ - 원테크놀로지
하루에 한 번 18분씩 24주간(6개월)만 머리에 쓰면 모발이 자라는 탈모 치료 의료기기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이 남녀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정상 오아제를, 나머지 한 그룹에는 고장난 오아제를 착용시켜 비교한 결과 정상제품을 착용한 그룹에서 1㎠당 16.5개의 모발이 자라난 것을 확인했다. 탈모를 치료하는 핵심은 레이저. 저출력 레이저 빛이 두피 세포조직에 흡수되면 세포조직 활성화로 혈류량과 산소량이 증가하고 덩달아 모발 수가 늘어나는 원리다. 헬멧형이라 두 손이 자유로워 치료중 독서 등 다른 활동이 가능하고 1대로 온가족이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미 2011년 탈모치료 기기로 식약청 승인을 획득한 제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