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지 방공호 유물 창고로 복원
경희궁지 방공호 유물 창고로 복원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06.28 14:31
  • 호수 37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 리모델링 계획 발표

일제강점기에 축조된 경희궁지 내 방공호가 서울역사박물관의 유물 창고로 복원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르면 2015년 2월까지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방공호를 복원, 유물 수장고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6월 27일 밝혔다.
경희궁지 방공호 활용 계획은 2010년부터 시도됐으나 건설폐기물이 가득하고 빗물이 새는 등 문제가 발견돼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나용제 서울역사박물관 시설과장은 “공터에 있던 쓰레기들을 걷어내고 물이 새는 부분을 고치고 나니 공간이 생각보다 커서 수장고로 쓸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내년 예산에 방공호 복원 예산이 포함될 수 있도록 시에 요청하고, 예산이 편성되면 같은 해 6월 착공할 계획이다.
방공호 수장고는 연면적 1만3078㎡, 지상 2층 규모의 반원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장고에는 88올림픽기, 수선전도, 도자기, 1950~1980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재봉틀과 다리미 등 유물들이 보관돼 관리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방공호를 포함해 ‘경희궁지 복원 마스터플랜’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에는 2015년께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이 포함됐다. 방공호 주변의 편전(흥정당)과 침전(화상전·융복전)을 복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박물관 측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문화재청에 현상 변경을 신청,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