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7명 “현재 사는 집이 노후 대책”
노인 10명 중 7명 “현재 사는 집이 노후 대책”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3.08.09 09:56
  • 호수 3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산업진흥원, 중산층 대상 ‘욕구 조사’

여가활동으론 TV시청 등 휴식 외에 ‘여행’ 희망
복용하는 의약품은 순환계, 비타민, 당뇨병 약 순


65세 이상 중산층 노인 10명 중 7명은 노후 소득을 위한 대비책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10명 중 6명은 노후소득과 건강을 위해 일자리를 희망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시장조사기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한 ‘2012년 고령친화산업 욕구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진흥원은 월평균 소득(본인과 배우자 소득 포함) 300만원이 넘는 만 45세 이상 중·고령 남녀 1000명(만 45~54세 426명, 만 55~64세 284명, 만 65세 이상 2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소득을 위한 대비책으로 65세 이상 노인(복수응답)의 72.1%가 ‘지금 사는 집’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45~55세(55.4%)와 55~64세(65.5%) 연령층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응답자의 자택 거주 비율은 65세 이상이 87.2%로 55~64세(88.0%)보다는 낮았으나 45~54세(81.5%)보다는 높았다.
‘적금·보험 등 금융자산’을 꼽은 노인은 44.8%였고, 이어 ‘공적연금’(35.9%), ‘현재 살고 있는 집 이외의 부동산’(20.3%), ‘개인연금’ (12.4%) 등의 순이었다. 반면 45~ 54세 연령층은 ‘현재 사는 집’ 이외에 ‘금융자산’(49.5%), 개인연금(48.4%), 공적연금(46.5%), ‘기타 부동산’(23.5%) 등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게다가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노인들도 11.4%(평균 7.7%)에 이르렀다. 노후 소득을 대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노인의 45.5 %가 ‘준비 방법을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노인 응답자의 경제활동비율은 47.9%로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경제활동비율(29.5%)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는 월 300만원 이상의 소득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의 일자리는 판매·서비스직이 58.6%로 압도적이었고, 생산노무직(14.1%)과 사무관리직(11.1%)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확연히 적은 편이었다.
노인의 60.0%는 경제활동을 희망했는데, 그 이유로는 ‘노후 소득을 위해’(40.2%), ‘건강을 위해’ (25.9%), ‘자기 발전을 위해’ (14.9 %),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14.9 %) 등을 꼽았다. 노후에 경제활동을 원하는 55~64세 연령층은 83.1%, 45~54세는 86.6%로 현재 연령이 젊을수록 일자리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노인들이 평소 즐겨하는 여가활동으로는 ‘TV시청, 음악감상, 산책 등 휴식활동’이 6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오락 활동’ (14.5%), ‘종교 및 봉사활동’(6.6%), ‘스포츠 참여’(5.5%), ‘관광’(3.1%), ‘문화예술 참여’(2.1%), ‘예술 관람’ (1.7%) 등이었다.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휴식 활동’이 36.9%로 낮아진 반면, ‘관광’이 18.3%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여건이 안 돼서 그렇지 여행에 대한 내면적 욕구가 강함을 반영한다.
이밖에 ‘취미오락 활동’(14.1%), ‘종교 및 봉사활동’(12.8%), ‘스포츠 참여’(9.7%)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에 가장 필요한 여가지원서비스로는 노인의 35.9%가 ‘고령자를 위한 휴양단지 및 시설’을 꼽았으며, ‘문화 콘텐츠’(20.7%), ‘운동 및 스포츠 활동’(18.3%)에 대한 지원 요구도 높은 편이었다.
노후 주거지원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현재의 고령자와 미래의 고령자가 큰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은 노인주거용 복합단지(31.4%)와 고령자용 주택개조 지원(29.0%)을 원하는 비율이 비슷하지만, 45~54세는 노인주거용 복합단지(42.3%)를 크게 선호하고, 주택개조 지원(13.6%)보다 고령자용 실버타운(19.2%)을 희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현재 노인들이 복용하는 의약품(복수응답)은 ‘순환계 의약품’ (49.0%)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비타민제’(41.0%), ‘당뇨병 치료제’(20.7%), ‘근골격계 의약품’ (14.1%), ‘자양강장제’(11.0%) 등의 순이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고령친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며 “현재의 고령자뿐 아니라 미래 고령자들의 노후 생활을 돕는 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