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침대’서 방사능 유출
‘건강침대’서 방사능 유출
  • 관리자
  • 승인 2007.02.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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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특정제품서 허용기준치 이상 방사능 측정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 회사의 이른바 ‘건강 침대’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으로 드러나 과학기술부가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8일 과기부에 따르면 건강 침대를 판매하고 있는 A사의 제품에서 유출되는 방사능이 일반인에 대한 연간 허용 기준치보다 최대 9%나 높게 측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부는 최근 이 회사의 제품에 대한 방사능 유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조사를 의뢰해 이 회사의 제품 1개에 대한 샘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제품을 매일 6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 연간 방사능 피폭선량이 일반인 허용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mSv)보다 최대 9%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조사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이 회사의 제품 2-3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추가로 방사능 유출량을 측정할 계획”이라면서 “조사결과, 방사능 피폭선량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재확인될 경우 허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관련자료를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 회사의 제품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나 일단 ‘모나자이트’라는 광물의 가루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모나자이트 분말을 합성한 것으로, 매트리스 형태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적인 돌침대와 유사한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돌침대 생산업계는 “천연석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돌침대에는 모나자이트를 쓰지 않고 있어 방사능 유출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모나자이트는 방사성 원소인 ‘토륨’이 다량 함유돼 있어 방사능을 유출하며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대량으로 산출된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중국이나 브라질에서 수입돼 음이온 팔찌 등 생활용품에도 활용되고 있다.


과기부는 A사의 제품 외에도 모나자이트를 재료로 쓰는 음이온 팔찌 등 다른 생활용품에서도 방사능이 유출되는 지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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