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근 진천군지회장 “2대에 걸친 지회와의 인연 헛되지 않게 하겠다”
노태근 진천군지회장 “2대에 걸친 지회와의 인연 헛되지 않게 하겠다”
  • 김용환 기자
  • 승인 2013.11.08 10:46
  • 호수 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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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항해할 만큼 넓은 마음’

“경로당 노인이 웃어야 지역사회가 웃고, 대한민국이 웃어”
자원봉사, 경로당 활성화, 자문위원회 운영 등 선도적 지회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노태근 지회장은 2대에 걸쳐 진천군지회와 인연을 맺고 있다. 작고하신 노 지회장의 어머님이 바로 진천군지회 부설 노인대학 제1회 졸업생이다.
“젊은 시절 어머니께서 옷을 다려입으시고 치장을 하여 어디 가시냐 했더니 노인대학에 간다고 하셨다. 그땐 몰랐다. 사느라고 바빠서 어머니께서 노인대학에 열심히 다니시는 것을 그냥 흘려 넘겼다. 지금 돌이켜보면 불효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용돈도 더 드리고 노인대학에 마실 것도 사다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다. 정말 후회막급이다.”
지회장이 된 뒤에 지회 사무실에서 어머니의 제1회 졸업생 앨범을 보았다고 노 지회장은 말한다.
노 지회장은 진천생명과학고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진천군에서 2개 면의 면장을 지낸 뒤 정년퇴직했다. 그 후에서 덕산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지내는 등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특히 14년간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그 절반인 7년간은 자문위원장을 맡아 봉사했다.
노태근 지회장은 “지회가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첫째는 경로당 활성화, 둘째는 노인봉사활동과 노인취업활동”이라고 강조한다.
“경로당의 노인이 웃어야 지역사회가 웃고, 대한민국이 웃는다”는 그는 “충북도가 9988 행복나누미사업을 의욕적으로 해서 정말 좋다. 대한노인회의 경로당 활성화와 맥이 닿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생의 후반기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봉사”라는 노 지회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들이 더욱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상’을 확립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진천군지회는 지난해 경로당 말벗봉사와 집수리봉사 등 28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14개 자원봉사클럽을 운영하고 매월 2회 봉사활동을 펼친 결과 ‘2013년도 대한노인회 중앙회 총회’에서 노인자원봉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12년 10월에는 노인자원봉사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그 안에서 배들이 항해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마음을 가졌다’라는 말이 있다. 노 지회장이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주변에서는 입을 모은다. 언제나 얼굴에 웃음 가득한 그는 대가의 풍모가 풍기는 인물이다.
그는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일을 잘해 줘서 감사하다”며 “기자 출신 취업센터장이 지회 보도자료를 잘 보내 다른 지회의 부러움 살 때마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인다.
진천군지회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자문위원회 전통’이다. 김동묵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 자문위원으로 새로 위촉한 유재윤 이장단협의회장, 석균필 진천우체국장, 최성목 덕산우체국장, 조래수씨 등을 포함해 118명의 자문위원들이 게이트볼대회 및 노인지도자 교육을 비롯한 지회 각종 행사를 위해 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불우이웃돕기 등 관내 노인복지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지회를 방문한 김광홍 충북연합회장도 “진천군지회는 자원봉사를 비롯해 경로당 활성화사업과 자문위원회 운영 등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선도적인 지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천군지회는 올 7월 11일 한국마사회 ‘사랑의 황금마차’(승합차 기부)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12인승 승합차 1대를 기증받았다. 지회는 3년 전부터 한국마사회에 승합차 기부를 신청, 이날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승합차를 받는데 성공한 것이다.
노태근 지회장은 “기존 차량이 노후화돼 경로당 방문과 봉사단원 이동 등 지회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소시킬 차량이 마련됐으니 지회가 노인복지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천군지회는 지난 6월 21일 충북연합회 게이트볼구장에서 열린 ‘제24회 충북도지사기 노인 게이트볼대회’에서 여성팀은 우승, 남성팀은 3위를 각각 기록,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진천군지회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노 지회장은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5.5%를 차지하는 고령사회 진천에서 가장 좋은 노인 문제 해결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일자리 제공”이라고 강조한다.
진천군지회는 지난 4월 5일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와 노인취업지원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을 취업센터에 위탁키로 했고, 영농급수 및 농업기반시설 관리를 위한 노인일자리가 생겨 30여명의 노인이 취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진천군지회는 진천성모병원과 의료봉사 업무협약을 맺었다. 노태근 지회장과 임정일 원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중증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특히, 성모병원 의료진은 지회가 진행하는 ‘경로당 9988 행복나누미사업’과 연계해 월 2회 관내 경로당을 방문, 노인들에게 혈당 및 혈압체크, 의사 문진 등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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